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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문명 전환 시대 걸맞은 공공선 실천하는 인재 양성이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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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대학 최초로 ‘세계인문학포럼’ 성공적 개최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 인터뷰

인류 난제, 인문학적 관점서 풀어야
사이버대학 규제 풀고 지원 강화해
미래 지향적 교육 가능하도록 해야

변창구 경희사이버대학교 총장은 “혁신과 도전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혁신 선도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차별화 전략으로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관 프리랜서

변창구 경희사이버대학교 총장은 “혁신과 도전을 통해 미래 지향적인 혁신 선도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나겠다”며 “차별화 전략으로 우리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동관 프리랜서

경희사이버대학교는 사이버대학 최초로 지난 11월 8~1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7회 세계인문학포럼’을 추진했다. ‘관계의 인문학: 소통·공존·공감을 위하여’라는 주제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엔데믹 이후 처음 진행한 대규모 국제인문학포럼으로, 13개국 230여 명의 인문사회학자와 3600여 명의 청중이 참가했다.

포럼을 이끈 변창구 경희사이버대 총장(세계인문학포럼 추진위원장)을 지난 11일 서울 동대문구 경희사이버대 총장실에서 만났다. 변 총장은 “포럼의 주제인 ‘관계의 인문학’은 최근 국제 이슈인 전쟁과 평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라며 “경희사이버대의 설립 정신인 ‘학문과 평화’와 결이 같아 그 의미가 더욱 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포럼은 21세기 초개인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난제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제7회 세계인문학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희사이버대는 ‘문화 세계의 창조’라는 기치 아래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강조해왔다. 전환기 다양한 위기로부터 인문학적 성찰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세계인문학포럼을 추진해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었다. 대학의 교육적 역할과 사회적 책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온라인 교육의 필요성이 커졌다.
“호황기인 동시에 위기였다. 덩치가 큰 오프라인 대학들이 온라인 교육을 투입하면서 무한 경쟁 시대에 들어섰다. 다만 오프라인 대학은 대면 강의 불가, 온라인 수업 체제 미비 등에 가로막혀 혼란을 겪었다. 반면 원격대학 교육기관은 교육을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실제 코로나19팬데믹을 거치며 학생 수가 늘어났고, 20~30대 입학생 비율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는 교육 시스템의 디지털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AI,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변화 속에서 학습자를 위해 미래 지향적인 교육 시스템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공공기관 온라인 직무교육을 수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보건복지부와 협약해 다양한 온라인 직무교육 콘텐트를 개발했다. 플랫폼을 구축·운영하면서 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간호직공무원 등 약 3만3000명의 공공기관 종사자들에게 직무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 국제교육원 학생들에게도 온라인 수업으로 멈춤 없는 교육을 실현하면서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독거노인사랑잇기사업’ 협약을 맺고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과 사회안전망을 구축해 독거노인들의 위기 상황 지원에 기여해왔다.”
최근 교육부가 ‘대학등의 원격수업 운영에 관한 훈령’을 개정했다.
“오프라인 대학에서 온라인 수업이 출석수업의 대체재가 아닌 일반적인 수업 형태로 자리 잡았다. 사실상 오프라인 대학과 사이버대학의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대학교육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교육당국의 고등교육 제도는 여전히 사이버대학에 대해 규제 중심적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프라인 대학의 온라인 학위 확대 개정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이다.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무너지는 현시대에 걸맞게 사이버대학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를 풀고, 지원을 강화해 사회적 책무성을 지닌 미래 지향적 교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8월에 8대 총장을 연임하게 됐다. 지난 기간을 돌아본다면.
“그동안은 성장기이자 안착기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2001년 국내 최초로 개교한 사이버대학인 경희사이버대는 온라인 고등교육과 평생교육을 통한 새로운 대학교육의 길을 만들어 왔다. 현재는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고 열린 학습사회를 구현하는 역할과 책무를 다하고 있다.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속가능한 미래 교육체계란.
“직업교육·실용교육은 물론 사회기여 소양을 갖추고, 미래 대응 능력을 지닌 인재를 육성해 양적인 팽창만이 아닌 질적인 의미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이에 스스로 미래를 기획하고 사회공헌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전환 기획 포럼’을 만들고 있다. 전공교육으로 다져 둔 기본기를 밑거름으로 경희 인재만의 색채를 함양할 수 있게 돕는 프로그램이다.”
경희사이버대가 추구하는 미래 교육 방향은.
“지난 20년간 경희사이버대는 지구 공동사회를 지향하며 학문과 평화의 전통을 계승·발전시켜왔다. 이제는 ‘탁월성에 기반을 둔 질적 내실화’ ‘혁신과 도전을 통한 차별화’를 통해 미래 지향적인 혁신 선도대학으로 새롭게 태어나고자 한다. 대학의 공공 기여 능력과 사회 세계시민 양성에 초점을 두고 바람직한 우리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문명 전환 시대에 걸맞은 공공선을 실천하는 인재 양성이 목표다.”
앞으로의 계획은.
“미국 내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유명한 애리조나주립대(ASU)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애리조나주립대는 에드플러스(EdPlus)라는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교육을 확대하고, 학생 중심형 교육을 만들었다. 경희사이버대도 이 같은 혁신 교육 전담 기구를 신설해 학생들의 수요를 채워줄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경희사이버대는 ‘대학다운 미래대학’의 리더로서 다양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21세기 글로벌 미래사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덕목과 역량을 융합하는 실험적이고 담대한 도전을 계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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