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단독] 영등포 '건물주 살인' 공범 또 있었다, 이번엔 세탁 관리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달 12일 서울 영등포구의 한 건물주가 살해 당한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에 관여한 공범이 더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피해자 혈흔이 묻은 옷가지 등을 처리해 준 혐의(증거인멸)로 50대 남성 안모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조모(44)씨가 운영하던 모텔에서 세탁물을 관리하던 인물이다. 지난달 12일 피해자 유모(80대)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모텔 주차관리인 김모(32·구속기소)씨가 착용했던 의류와 범행 도구 등을 조씨로부터 전달받아 봉투에 담아 버린 혐의를 받는다. 조씨가 버린 옷가지 등에는 피해자 유씨의 혈흔 등이 묻어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경찰서 전경. 연합뉴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복원한 사건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안씨에 대해서도 수사해왔다. 경찰은 최근 안씨를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받는 김씨처럼 안씨 역시 조씨의 지시를 받았는지 확인 중이다. 안씨는 경찰 조사에서 “조씨가 주는 물건을 버린 것은 맞지만 살인 범행을 알지는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서울 영등포구 한 건물 옥상에서 건물주 유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살인) 혐의로 김씨를 지난 12일 구속기소했다. 김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혐의(살인교사)를 받는 조씨는 경찰의 세 차례 구속영장 신청 끝에 지난 13일 구속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