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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쓸어넘기며 “핸섬?”…첫인상부터‘히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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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아버지 이종범, 어머니 정연희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연합뉴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입단식에서 아버지 이종범, 어머니 정연희씨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연합뉴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5)를 맞이하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대가 크다. 스즈키 이치로가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활약했듯이 이정후도 샌프란시스코에서 돌풍을 일으켜주길 기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정후와 관련한 내용을 무려 9개나 올렸다. 이정후의 입단 소식에 이어 상세 프로필, 흰 유니폼에 이름(J H LEE)과 등 번호 51을 부착하는 과정, 그 유니폼이 걸린 새 라커룸, 이정후가 홈구장 오라클파크에 도착해 그라운드를 둘러보는 모습, 직접 보내는 영상 메시지 등을 자세하게 전했다.

특히 이정후의 반려견 ‘까오’ 까지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소개했다. 그러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까오에게도 빨리 유니폼을 입혀달라” “까오가 데코이(오타니 쇼헤이의 반려견)보다 낫다” “이 사랑스러운 강아지가 우리 팀의 마스코트가 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을 달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정후는 전날(16일) 열린 입단 기자회견에서 당당한 자세로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미리 영어로 준비한 소감과 감사 인사를 자신 있게 읽어내려갔고, 모든 질문에 적절한 유머를 곁들여 성의 있게 답변했다.

반려견 까오와 이정후. [연합뉴스]

반려견 까오와 이정후. [연합뉴스]

MLB닷컴은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모자를 쓰고 머리카락을 뒤로 넘기며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취재진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졌다”며 “그가 허리를 굽히고 ‘핸섬(handsome)?’이라고 묻자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디 애슬레틱도 “언어의 장벽도 이정후의 반짝이는 개성을 막지 못했다. 그는 매력적이고 재치 있는 첫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정후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74억원)에 입단 계약했다. 내년 연봉 700만 달러, 2025년 1600만 달러, 2026·2027년 각 2200만 달러, 2028·2029년 각 2050만 달러를 받는다. 계약금은 500만 달러다. 계약 총액 중 56만5000달러는 매년 연봉 비율에 따라 나누어 기부하기로 했다.

디 애슬레틱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의 출전 시간을 보장했던 밥 멜빈 감독이 지금 샌프란시스코를 이끌고 있다. 이정후에게는 유리한 점”이라고 분석했다.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이정후는 개막전부터 주전 중견수로 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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