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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문 닫는다" 방송했는데…달리는 KTX에 매달린 외국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5일 광명역에서 외국인 남성이 출발하는 KTX 열차에 매달린 모습. 사진 KBS 캡처

15일 광명역에서 외국인 남성이 출발하는 KTX 열차에 매달린 모습. 사진 KBS 캡처

한 외국인 남성이 열차 문이 닫혀 못 탔다며 달리는 KTX 열차에 매달리는 일이 발생했다.

1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50분쯤 경기 광명역에서 한 외국인 남성이 출발하는 KTX 열차에 매달렸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남성은 KTX 9호차와 10호차 틈에 한 발을 간신히 딛고, 한 손은 상단의 연결 장치를 잡은 채 매달려 있다.

역무원이 그를 쫓아가며 "고객님 내려요"를 연신 외치지만, 남성은 영어로 "나는 티켓이 있다"고 말하며 이를 무시한다. 열차가 정차하자 그는 "내가 문 앞에 있는 걸 보지 않았느냐"며 "나는 티켓이 있다. 열차에 타게 해달라"고 말한다. 계속해서 역무원과 실랑이를 벌이던 그는 열차에서 내려왔다. 이로 인해 연차가 잠시 연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열차에서 내려와서도 "열차 문이 닫혀 못 탔다"고 주장했고, 역무원은 "열차 문 닫는다고 여러 차례 방송했다"고 그에게 설명했다.

철도안전법 제48조 철도보호 및 질서유지를 위한 금지행위에 따르면 열차운행에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에 대해 금지하고 있다.

해당 남성은 세운 열차를 타고 목적지에 도착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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