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숯불서 입 벌리면 뽀얀 속살만 쏙쏙…보령서 즐기는 겨울의 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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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은 ‘머드 축제’와 대천해수욕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식가들 입맛을 사로잡을 수산물이 연중 끊임없이 나온다. 그 가운데 겨울철에는 물잠뱅이·굴·간재미 등이 가장 인기있다.

물잠뱅이·굴·간재미…겨울 대표 수산물

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는 굴구이의 원조다. 석화를 살짝 구워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부드럽고 고소하다. 중앙포토

충남 보령 천북 굴단지는 굴구이의 원조다. 석화를 살짝 구워 초고추장을 곁들이면 부드럽고 고소하다. 중앙포토

16일 보령시에 따르면 시는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겨울철을 맞아 '제철 음식 3선'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겨울철 제철 음식 3선은 물잠뱅이탕과 굴·간재미무침이다.

이 가운데 이름부터 낯선 물잠뱅이는 큰 입에 길게 뻗은 몸통이 특징이다. 또 껍질은 미끌미끌하고 살결은 흐물흐물하다. 표준어로는 ‘곰치’로 부르고 지역에 따라 물메기나 물텀벙이로 불린다. 보령에서는 물잠뱅이라고 부르고 있다.

해장국으로 좋은 물잠뱅이탕…바람에 말려 찜으로

한국 최초 어류학서 『자산어보(玆山魚譜)』에는 물잠뱅이를 ‘맛이 순하고 술병에 좋다’고 소개한다. 바닷가에선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에 가장 맛있는 음식으로 물잠뱅이탕을 꼽는다. 해장국으로도 유명한 물장뱅이탕은 특별한 양념이 없이 신김치를 넣고 끓인다. 살이 연해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제맛이 난다. 겨울철 바닷바람에 말려 찜을 해 먹기도 한다. 물잠뱅이는 산란기인 12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가 맛이 가장 좋다. 대천항 인근 수산물센터나 대천해수욕장 등 음식점에서 즐길 수 있다.

간재미무침, 물잠뱅이탕, 굴

간재미무침, 물잠뱅이탕, 굴

이와 함께 굴도 겨울철 바닷가를 대표하는 수산물이다. 보령은 천북면에서 굴이 가장 많이 나온다. 천북 굴이 유명해진 것은 굴구이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해마다 굴축제가 열린다. 숯불에 굴이 입을 벌리기 시작할 때 하나하나 속살을 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바다의 우유’라고도 부르는 굴은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철분과 구리가 함유돼 빈혈에 좋고 혈압에도 효능이 크다고 한다. 굴구이 이외에 찜·국밥·칼국수·전·회무침 등 기호에 따라 다양한 요리를 만날 수 있다.

영양 많은 굴·간재미…12월~3월이 제맛

간재미는 개펄과 모래가 발달한 수심 50m 정도에서 서식하는 가오리과 생선이다. 암수 구분이 쉬운데 수컷은 몸통 아래에 생식기가 두 가닥으로 달려 있다. 식감은 암컷이 더 부드러워 횟감으로 알맞다. 수컷은 주로 찜으로 먹는다. 쫄깃한 식감에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간재미는 겨울에서 봄까지 살이 오르고 연골이 연해 뼈까지 썰어 무침으로 먹을 수 있다. 양념과 채소를 함께 버무려 먹는 무침이 간재미 요리 가운데 가장 인기다.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 보령시가 겨울 제철음식으로 추천한 간재미 무침. 간재미는 겨울에 뼈가 연해 무침으로 먹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보령시]

충남 보령시가 겨울 제철음식으로 추천한 간재미 무침. 간재미는 겨울에 뼈가 연해 무침으로 먹기에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보령시]

김동일 보령시장은 “바닷가를 구경하고 몸에 좋은 음식도 먹을 수 있는 보령을 겨울에도 꼭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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