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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우디, 자동차·바이오 협력 강화…광물 등 신산업도 확대

중앙일보

입력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정상외교의 후속 성과를 재확인하며 전기차·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을 확대했다.

15일 산업부에 따르면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15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한국을 방문한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Bandar Ibrahim Alkhorayef)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을 만나 한-사우디 정상 경제외교 성과를 공동 점검하고 후속 성과를 논의했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 이후 사우디 고위급 인사가 한국을 찾은 것은 알코라예프 장관이 처음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환담을 앞두고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리야드 영빈관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단독 환담을 앞두고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이번 산업장관 회담을 통해 양국이 그간 체결한 총 77건의 계약·MOU를 체결해 446억달러 규모의 경제 성과의 진행 상황을 살폈다.

방 장관은 특히 "조선·자동차 등 최근 사우디 내 설립 중인 합작공장 설립이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라며 "그동안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광물 분야에서도 핵심광물 가공·재자원화 등 가능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회담에 이어 KG모빌리티와 사우디 오토모빌기업(SNAM) 간 '전기차 신규 생산 협력 양해각서'와 지엘라파와 사우디 산업단지관리청(MODON) 간 '바이오 생산부지 할당 계약'이 양국 장관 임석하에 체결됐다.

방 장관은 또 그간 교류가 활발하지 않던 광물 분야에서도 핵심 광물 가공 및 재자원화 등 협력이 가능한 분야를 적극 발굴하자며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맞아 사우디는 올해 초 국부펀드(PIF)와 국영 광산기업 마덴(Maaden)의 합작 벤처인 '마나라 미네랄'(Manara Mineral)을 설립해 해외광산 투자에 나서는 등 광물 관련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사우디는 석유와 천연가스 외에도 인산염, 보크사이트, 구리, 아연, 금, 은, 납, 철광석, 희토류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자원 부국'이기도 하다.

알코라예프 장관은 지난 1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광물자원 등 공급망 분야로도 양국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며 "한국도 마나라 미네랄과 협력해 세계의 다양한 광산에 투자하고 필요한 광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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