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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비대위원장 논란에…홍준표 “아직 틀튜브 보고 갈팡질팡하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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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홍준표 대구시장. 뉴시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당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아직도 틀튜브(틀니와 유튜브를 합친 말로 극우 유튜버들을 조롱하는 단어) 보고 갈팡질팡하느냐”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륜 있고 큰 선거 경험 있는 분을 삼고초려 모셔와도 될까말까한 절박한 시점”이라며 “지금 적절한 말은 등소평의 흑묘백묘(黑猫白猫)론”이라고 말했다.

등소평의 경제정책을 대변하는 흑묘백묘론은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뜻으로 자본주의든 공산주의든 인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체제가 제일이라는 뜻이다.

그는 "뇌물전과자, 민주당 비대위원장 출신도 비대위원장으로 받아들여 1년간 모신 정당이 주류 출신이 아니라고 비토하는 부류들은 코미디 대행진하는 것인지 자신의 지역구 사정 때문인지"라고 했다.

홍 시장은 "자기 이익에 맞지 않는다고 중구난방하는 모습들 보면 아직도 덜 급한 모양"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시간 45분가량 진행된 의원총회에선 의원 18명이 발언대에 올라 어떤 인물이 비대위원장으로 적합한지 자유롭게 생각을 밝혔는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나경원 전 의원 등이 거론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른바 비윤계 의원들을 중심으론 당정관계를 수평적으로 재정립해야 한다거나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대통령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친윤계 의원들이 반발하며 한때 고성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 맞고 국민이 공감할 수 있고,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점에 총선 승리를 위해 당을 이끌 수 있는 능력이나 실력을 갖춘 분이라는 기준에 대부분 공감해주셨다”며 “그 기준에 맞는 분을 뽑는 데 앞으로도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장 인선 시한에 대해서는 “시점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결론을 내릴 수 있겠다, 판단을 할 수 있겠다’라고 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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