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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도 ‘상생 금융’…자동차 보험료 2.5~3% 내릴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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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보험업계가 자동차보험·실손의료보험 상품의 보험료를 낮추고, 보험계약대출의 금리 인하 및 취약 계층에 대한 이자 납입 유예를 시행하기로 했다. 금융당국 주도 ‘상생 금융’의 일환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험업계가 내년 1분기까지 상생 금융 과제를 우선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자동차보험료는 기존 대비 2.5~3% 수준의 인하가 전망된다. 정확한 인하 수준은 보험업계가 다음 주께 발표할 예정이다. 실손보험의 경우 매년 1조원 넘게 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이지만,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방안이 나올 전망이다. 제도 개선을 통한 보험료 부담 완화도 추진한다. 예컨대 운전 경력이 단절된 저위험 운전자가 자동차보험에 재가입할 때 기존 할인 등급을 승계받고, 렌터카 운전 기간도 보험료 할인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기준을 개선한다.

보험계약대출 이자 관련 부담도 완화한다. 보험업계는 해약환급금을 담보로 하는 보험계약대출에 대한 가산금리 산정 체계를 점검·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실직이나 폐업, 중대 질병 발병 등을 겪은 계약자에 대해서는 대출이자 납부 유예 도입을 검토한다. 아울러 지병이 있는 보험 계약자가 동일회사와 승환계약(기존 계약을 해지하고 보장 내용이 비슷한 보험계약을 새로 체결)을 할 때 기존 계약의 부담보 경과 기간을 감안해 새로운 계약의 부담보 기간을 정하도록 한다. 부담보 기간은 특정 질병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일정 기간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은행에 이어 보험업계에도 상생 금융에 동참하라고 주문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10개 보험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보험회사가 신뢰받는 동행자로서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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