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스웨덴, 친환경 풍력선박 등 시너지 예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4면

지난 13일 열린 ‘한국-스웨덴 전략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함께한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왼쪽)과 미카엘 헤그 RISE-SSPA 소장. [사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지난 13일 열린 ‘한국-스웨덴 전략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함께한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원장(왼쪽)과 미카엘 헤그 RISE-SSPA 소장. [사진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첨단 기술 확보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혁신 강국’ 스웨덴과의 협력은 더욱 확대될 겁니다. 특히 ‘풍력추진 선박 기술’에서 전통적인 조선 강국 스웨덴과 제조 역량이 뛰어난 국내 조선 업계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 원장은 13일 서울 시그니엘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전략산업 기술협력 포럼’에서 이렇게 말했다. KEIT는 지난 9월 첨단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확대를 위해 유럽 최대 규모의 연구기관인 스웨덴국립연구원(RISE)과 손을 잡았다. RISE는 스웨덴 정부가 다양한 분야의 국책 연구소 등 30여 곳을 통합해 설립한 기관으로 직원 3000여 명을 두고 있다. 이번 행사는 보다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 원장이 소개한 풍력추진 선박은 대형 윙세일(돛)을 달아 바람의 힘을 보조 동력으로 쓰는 친환경 배다. 증기선이 나오기 전 대항해 시대를 누비던 범선을 떠올리기 쉽지만, 윙세일에는 각종 첨단 기술이 집약된다. 기후위기 대응에 분주해진 글로벌 조선·해운 업계가 최근 가장 주목하는 기술이다.

미카엘 헤그 스웨덴국립선박연구소(RISE-SSPA) 소장은 “스웨덴은 한국처럼 대규모 조선소가 없다. 그런 면에서 한국은 각종 실증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에 매력적인 곳”이라며 “이 밖에도 새로운 친환경 원료를 개발하고 실증하는 일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한 전력 반도체와 자율주행·커넥티드 카 등 미래 모빌리티 부문에서 공동연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 원장은 “우리는 최적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고, 스웨덴 측은 에너지 절감·안전 기술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