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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하락폭 확대…거래량도 뚝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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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전국적으로 집값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2개 자치구(성동·영등포구)를 빼고 전 지역이 하락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매매가격이 0.04% 하락해 지난주(-0.01%)보다 하락 폭이 커졌다. 특히 경기 지역(-0.01%→-0.05%) 낙폭이 컸고, 서울(-0.01%→-0.03%)도 약세를 보인 지역이 늘었다. 지방(-0.02%→-0.03%)도 소폭 내렸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0.05%→0.03%)와 영등포구(0.04%→0.02%)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이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송파구와 강동구가 각각 전주보다 0.03%, 0.04% 떨어지며 32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또 서초구(-0.01%→-0.06%), 구로구(-0.04%→-0.10%), 동작구(-0.03%→-0.06%) 등의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매도, 매수인의 거래 희망가격 격차가 큰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지역은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안양 동안구(0.04%), 수원 영통구(0.04%), 광명시(0.04%)는 상승했지만 동두천시(-0.19%), 안산 상록구(-0.16%), 광주시(-0.14%) 등은 많이 내렸다. 전세 시장은 상승세(0.05%)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주(0.07%)보다 상승 폭은 줄었다. 수도권(0.11%→0.10%), 서울(0.14%→0.11%), 지방(0.03%→0.01%) 모두 상승 폭이 축소됐다.

한편 지난 10월 전국의 부동산 거래량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10월 전국의 부동산 매매 건수는 모두 7만6906건으로, 지난 8월(8만7378건) 이후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올해 최저치를 찍은 1월(5만9382건)에 이어 두 번째로 거래량이 적었다. 특히 아파트 거래량이 3만1123건으로, 전월(3만3801건)보다 7.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 대비 31.3% 줄어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율을 나타냈다. 이어 경기(19%), 인천(12%), 세종(11%), 광주(9.3%) 순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다만 단독·다가구(13.3%), 연립·다세대(5.5%), 오피스텔(3.8%), 상업·업무용 빌딩(2.5%), 상가·사무실(0.8%) 등은 거래량이 전월보다 다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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