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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금 247억원 받는 키움…구단 1년 예산 맞먹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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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왼쪽부터 순서대로)

강정호, 박병호, 김하성(왼쪽부터 순서대로)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대박’ 계약에 성공하면서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이정후의 원소속팀 키움이 받게 될 포스팅 보상금(이적료)은 1000만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미 선수 계약협정에 따르면 이적료는 선수의 계약 총액에 따라 달라진다. 총액이 2500만 달러 이하라면 전체 금액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는다. 2500만 달러 초과~5000만 달러 이하일 경우엔 2500만 달러의 20%(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를 초과한 금액의 17.5%가 지급된다. 또 총액이 5000만 달러를 초과하면, 5000만 달러 계약 기준 보상금액인 937만5000달러(500만 달러+2500만 달러의 17.5%)에 5000만 달러 초과 액수의 15%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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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준에 따라 1억1300만 달러 계약의 이적료를 산출하면 키움이 받게 될 금액은 총 1882만5000달러(약 247억원)가 된다. 지난해 키움 구단의 선수 활동비는 총 247억4200만 원이었다. 이정후가 키움의 1년 예산을 벌어주고 떠나는 셈이다.

역대 KBO 선수 MLB 포스팅 계약

역대 KBO 선수 MLB 포스팅 계약

KBO리그 출신 선수로는 역대 2위이자 야수 최고액이기도 하다. 종전 최고액은 다저스가 류현진을 데려가면서 한화 이글스에 지불한 2573만7737달러33센트(약 339억원)였다.

키움은 앞서 선수 3명을 빅리그로 보내면서 쏠쏠한 이적료를 챙겼다. 2015년 유격수 강정호가 500만2015달러, 2016년 1루수 박병호가 1285만 달러, 2021년 유격수 김하성이 552만5000달러의 이적료를 벌어준 뒤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여기에 이정후가 247억원을 안기면서 키움의 포스팅 보상금 총액은 4220만2015달러(약 556억원)에 이르게 됐다. 내년엔 내야수 김혜성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누적 금액은 더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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