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음대 입시비리 의혹 서울대까지 확산.. 경찰, 입학본부 등 압수수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정문. 사진 연합뉴스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서울대 음대 입시 비리 의혹을 추가로 포착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대장 이충섭)는 12일 서울대 입학본부와 음악대학 사무실, 대학교수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여 입시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을 당한 대학교수들은 서울대 소속이 아닌 타 대학 교수들이다.

경찰은 서울대 음대 입시에 외부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타 대학 교수들이 자신에게 과외 받은 응시생에게 고점을 주는 방식으로 부정 입학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수사 대상이 된 위원 규모는 5명 이하고, 입시 비리 의혹은 받는 과는 한 곳이다.

경찰은 10월 30일 숙명여대 음대 입시비리 의혹으로 숙대 입학처 등을 압수수색했다. 숙대 음대 입시 실기시험에서 심사를 맡은 성악가 A씨가 교원 신분으로 음대 지망생을 상대로 과외를 했다고 보고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또 A씨를 도운 혐의를 받는 브로커도 입건해 공모 여부를 파악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대 음대 입시비리 의혹은 숙대 수사와 별건”이라면서도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은 향후 수사에서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음대는 1991년 외부 대학 교수 등이 개입한 입시 비리로 홍역을 치른 적이 있다. 당시 서울지검 특수1부는 1991학년도 서울대 음대 입시 실기시험 과정에서 목관악기 전공 심사위원이 학부모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고, 해당 학생들에게 높은 점수를 준 사실을 적발해 관련 외부 대학교수와 학부모 9명을 배임수증죄로 구속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