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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니·싱가포르 코로나 또 번진다…“마스크 쓰고 백신 맞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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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AP=연합뉴스

태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AP=연합뉴스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다.

12일 방콕포스트와 자카르타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11일 지난 3∼9일 한 주간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가 590명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이후 최대 규모다.

DDC는 올해 들어 집계된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3만6794명이며, 사망자는 831명이라고 밝혔다.

태국은 입원 환자만 신규 감염자로 집계한다.

쭐랄롱꼰대 티라 워라따나랏 박사는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 집계보다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면역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86 변이(피롤라)가 태국에서 우세종이 되면서 앞으로 감염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수도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자카르타 보건국은 지난 4∼10일 자카르타에서만 271건의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는 1주일 전(80건)과 비교해 200% 넘게 증가한 것이다.

이 때문에 자카르타 정부는 마스크 착용과 취약 계층의 예방 접종을 당부하고 있다. 또 공항과 항만 입국장에 열화상 카메라를 다시 설치하고, 발열 증상이 있는 승객들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확진자 수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1주일 동안 6796명을 기록했다. 전주(3626명)보다 약 2배 늘었다.

같은 기간 싱가포르에서는 3만2035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주(2만2094명)보다 약 50% 늘었다. 일일 평균 입원 건수도 136건에서 225건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에 대해 대중이 예전처럼 불안해할 것은 없다면서 감염 시에는 5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태국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이후 코로나19 관련 규제를 대부분 없앴다. 자정까지였던 유흥업소 영업시간을 오전 2시까지로 연장했고, 내년부터는 방콕과 푸껫 등 주요 지역 유흥업소 영업이 오전 4시까지 허용된다.

인도네시아 당국도 연말연시를 앞두고 이동 제한 등 별도의 규제를 도입할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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