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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바다사자 사체로 해안가 뒤덮였다…브라질 덮친 이 감염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브라질 남부 해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폐사한 바다사자.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남부 해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돼 폐사한 바다사자.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남부 해안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물개와 바다사자 900여 마리가 폐사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히우그랑지 연방대학교(UFRG)의 시우비나 보타 해양학자는 이날 브라질 최남단 히루그랑지두수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감염으로 인해 물개와 바다사자 등 해양 포유류 942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간이나 다른 동물의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체를 가능한 한 빨리 매장하거나 소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9월, 히우그랑지두수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한 해양 포유류가 사망한 것이 처음 확인됐다”며 “해양 포유류 사이의 전염이 페루에서 시작돼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거쳐 브라질 야생 동물에까지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농림축산식품부는 성명에서 “현재까지 브라질 남부 해안을 따라 조류인플루엔자 148건이 발생했으며, 전염을 막기 위해 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나 아직 브라질 고유 감염균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대해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브라질 동물단백질협회(ABPA)는 해양 동물 사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는 가축과는 직접 상관이 없기 때문에 닭고기 수출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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