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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디지털 기술 활용한 선제적 재난관리로 ‘안전한 충북’ 만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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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사업’추진

산업단지 내 사고위험 높은 현장
산업 안전망 구축에 적극적 투자

CCTV·IoT 이용한 예측 서비스
메타버스 기반 관제 플랫폼 개발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공장의 사고징후를 센서 데이터로 수집해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실시간 관제하고, 고위험사고를 예방·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사진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공장의 사고징후를 센서 데이터로 수집해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실시간 관제하고, 고위험사고를 예방·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사진 충북과학기술혁신원]

최근 10년(2012~2021년)간 156건의 사회재난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6744명이 생명을 잃었다(재난연감, 2021). 사회재난의 방지와 관리가 무엇보다 중대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재난을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나눠 정의하고 있다. 이중 사회재난이란 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화생방사고·환경오염사고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정 규모 이상의 피해와 국가핵심기반의 마비, 감염병 또는 가축전염병의 확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를 말한다.

정부는 2024년 재난안전예산의 50% 이상을 사회재난과 안전사고 분야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4년부터 예측·예방 중심의 과학적 재난안전관리에 과감히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현장 중심 대응체계

우선 새로운 위험 예측과 상시 대비체계 강화를 위해 신종 재난을 사전에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후변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재해위험지역 정비 등 예방사업 투자를 확대한다. 또 디지털플랫폼 기반의 과학적 재난안전관리를 위해 인공지능(AI) 홍수예보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재난안전 데이터 기반 인프라 구축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신속 정확한 현장 대응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지능형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을 활용해 현장 재난 상황을 철저히 관리하고,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현장 중심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부정책 기조에 부응해 충청북도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안전한 충북’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이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2025년까지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산업 안전망 구축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사업’은 도시·도로·생활·공공시설·산업으로 분야를 나눠 충청권 4개 지역이 합심해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국비 300억원을 확보했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산업안전’에 주목한 이유로 두 가지를 들었다. 우선 충북 내의 산업단지에 양극재·음극재·분리막·전해질 등을 취급하는 기업들이 소재하고 있어 지역산업 발전을 견인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화학물질 사용 비중이 높은 만큼 대규모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또 시대적 요구에 맞춰 산업 현장에서 첨단기술을 접목한 제조 시스템 혁신을 시도하고 있는데, 혁신의 이면에는 시스템의 대규모화와 복잡화로 인해 산업재해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화재·폭발 등 대규모 사고위험이 높은 산업 현장의 안전 강화를 목표로, 실제 공장의 사고 징후를 센서 데이터로 수집해 메타버스 환경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제하고, 고위험사고 예방·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등을 둬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능형 산업안전관리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또 중견기업을 대상으로는 산업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① ②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현재 구축 작업 중인 메타버스월드. 시범사업으로 1차년도에는 충북 소재 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안전교육과 작업장 안전 관리 등이 실시간으로 웹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된다. ③ 물류창고 내 CCTV·센서 설치 작업 모습.

① ② 내년 1월 오픈을 목표로 현재 구축 작업 중인 메타버스월드. 시범사업으로 1차년도에는 충북 소재 1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안전교육과 작업장 안전 관리 등이 실시간으로 웹과 앱으로 확인할 수 있는 형태로 구현된다. ③ 물류창고 내 CCTV·센서 설치 작업 모습.

중소·중견기업별 맞춤 안전관리체계 마련

중소기업의 경우, 실증기업에 CCTV와 IoT 센서 등을 설치하고, 영상과 센서 데이터를 수집·적재해 딥러닝을 기반으로 떨어짐·끼임·부딪침과 같은 재해 예측 알고리즘을 이용해 최적 동선 알림이나 위험상황 알림 같은 산업재해 예측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 각 실증기업의 공간과 설비를 가상공간으로 구축해 실제공간과의 위치정보를 매칭하고,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통합관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한다. 마지막으로, 실증기업별로 엣지 컴퓨팅 기반 개별관제 서비스 운용 환경을 구축해 차년도에 플랫폼과 연계한 개별관제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2차년도에는 화재·폭발, 감전과 같은 재해 유형을 보완해 실증기업별 데이터를 수집·적재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어 3차년도에는 충청권 4개 지역 플랫폼을 통합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완성할 계획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이를 통해 최종적으로 ‘안전한 충청’에 기여하고자 한다.

중견기업의 경우, 최종적으로 생산공정 전주기 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에는 기업의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발굴해 사고 위험요소 및 재해 유형별 위험상황 탐지 솔루션 실증 방안과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2차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개별 사업장에 특화된 위기 대응 솔루션을 개발함으로써 대규모 재난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은 작업 현장을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데이터 학습을 통해 위험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예비책으로서 ‘인공지능·메타버스 기반 재난안전관리체계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과학기술혁신원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재난재해 통제 역량과 산업 안전망을 강화함으로써 인명 피해, 물적 피해, 생산·매출 피해 등 사회적 부담이 경감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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