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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늘어난 자산만 117조…자리 굳건한 '최고 갑부' 누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여전히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블룸버그통신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지난해 말 대비 887억 달러(약 116조8000억원) 늘어난 2260억 달러(약 297조6000억원)로 추정됐다.

머스크는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된 500명 가운데 순자산 총액과 올해 자산 증가액 모두 가장 많았다.

머스크의 자산 규모는 테슬라 주가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1일 기준 주식·옵션 등을 통해 테슬라 지분 23%가량을 보유하고 있고, 그의 자산 가운데 테슬라 지분 비중이 3분의 2 정도이기 때문이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테슬라 주가는 하방 압력을 받았다. 코로나19 유동성 장세 속에 2021년 11월 400달러를 넘겼던 테슬라 주가는 올해 1월 장중 101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해 7월 299달러를 회복했다가 8일(현지시간) 243.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머스크는 로켓기업 스페이스X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등도 소유하고 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7조9000억원)에 인수해 지분 74%가량을 보유한 엑스는 현재 기업가치가 반토막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이밖에도 머스크를 둘러싸고 반(反)유대주의 및 엑스 경영 이슈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순자산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

머스크는 연초 주가 급락으로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최고 갑부 순위를 두고 엎치락뒤치락 한 바 있지만 6월께부터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LVMH 주가는 명품 산업 업황 둔화 속에 7∼10월 하락세를 그리다 최근 낙폭을 일부 줄이고 있다. 포브스 부호 순위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1년 9월 세계 최고 갑부로 올라섰고, 지난해 12월까지 대체로 이 자리를 유지했다. 이후 아르노 회장에게 자리를 내줬다가 6월 8일 1위로 다시 올라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가 집계한 11일 기준 순자산 규모 2위는 아르노 회장(1750억 달러·약 230조4000억원), 3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1720억 달러·약 226조5000억원)다. 또 4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1350억 달러·약 177조8000억원), 5위는 스티브 발머 전 MS CEO(약 1290억 달러·약 169조9000억원)였다.

11일 기준 올해 순자산 증가 규모 2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748억 달러·약 98조5000억원), 3위는 베이조스(647억 달러·약 85조2000억원), 4위는 발머(433억 달러·약 57조원), 5위는 알파벳(구글 모회사)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약 393억 달러·약 51조7000억원)로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관계자들이 대다수였다.

이밖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기업으로 올해 주가가 231% 급등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올해 순자산이 284억 달러(약 37조4000억원) 늘어나 현재 총자산이 422억 달러(약 55조6000억원)로 추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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