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아파트서 인질극 벌이던 20대男, 뛰어내려…"병원 이송"

뉴스1

경남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든 채 30대 여성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던 20대 남성이 경찰과 대치 중에 1층으로 뛰어내렸다.

11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7분쯤 경남 사천시 사천읍 한 아파트에서 20대 남성 A씨가 여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이후 B씨를 인질로 붙잡고 4시간가량 경찰과 대치하다가 오후 6시쯤 아파트 6층과 7층 사이 계단에서 뛰어내렸다.

A씨는 아파트 3층쯤 외벽에 있는 구조물에 한 번 부딪힌 뒤 1층 화단에 설치된 안전매트 위로 떨어졌다.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소방대원이 A씨를 구급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씨의 신변도 확보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A씨는 허리 쪽이 다쳐 출혈이 있지만 뇌출혈 등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B씨 역시 생명에 지장이 없고, 손가락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와 B씨는 전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최근 B씨를 스토킹한 것과 관련해 재판을 받게 되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