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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선호 줄었지만…평균 전세보증금은 12% 상승

중앙일보

입력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대규모 전세 사기와 고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전세 기피 현상이 빚어지고 있지만, 오히려 전세 보증금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법원 등기정보광장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1월까지 확정 일자를 받은 임대차 계약은 총 232만8492건으로 집계됐다. 그중 월세는 127만6996건으로 전체의 54.8%를 차지했다.

지난달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2%로, 지난해 4월 이후 줄곧 50% 아래를 맴돌고 있다.

특히 제주의 경우 올해 임대차 계약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22.5%에 그쳤고, 충남과 경남도 40%를 밑돌았다.

전세 선호도가 떨어졌지만, 전세 보증금은 오르는 추세다.

지난달 전국 기준 전세 보증금은 평균 2억6775만원으로 지난 1월보다 2850만원(11.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지난달 서울의 전세 보증금은 평균 3억7143만원으로 1월 대비 4683만원 올라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전용 84㎡는 지난달 15일 15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월보다 전셋값이 5억원가량 올랐고,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84㎡도 지난 10월 20억원에 전세 계약을 체결해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인천은 평균 440만원, 경기는 2250만원 상승했다.

대전(4192만원), 세종(2480만원), 울산·강원(2039만원), 전북(1803만원), 광주(1793만원), 충북(1773만원) 등도 보증금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지난달 제주의 전세 보증금 평균은 1억5585만원으로 1월보다 4229만원 떨어져 전국에서 유일하게 하락세를 기록했다.

리얼하우스는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 보증금이 상승한 데 대해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적은 아파트로 세입자들이 몰리면서 보증금 평균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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