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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된 멜론 먹고 8명 죽었다…'살모넬라균'이 뭐길래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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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털루프 멜론. AP=연합뉴스

캔털루프 멜론. AP=연합뉴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식중독균인 살모넬라에 오염된 멕시코산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캐나다 공영 CBC 방송에 따르면 캐나다 공중보건국은 이날 전국에서 유통된 캔털루프 멜론을 먹고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환자가 6개 주에 걸쳐 129명으로 집계됐고 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보건국 관계자는 "환자는 대부분 장기 요양 시설에 거주하는 노령층과 보육 시설 원생인 유아들로 파악됐다"며 "통상적인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보다 심각한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멜론은 '말리치타' 또는 '루디'라는 브랜드로 유통됐으며 전국에서 리콜됐다고 보건국은 부연했다.

말리치타 브랜드의 멜론은 10월 11일~11월 14일, 루디 브랜드는 10월 10일~11월 24일 기간에 각각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국 관계자는 감염 경로를 규명하기 위해 첫 발병지와 전파 경위를 추적,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살모넬라균은 덜 익은 닭고기에서 주로 발견되며 생과일과 채소에서도 검출된다. 환자들은 대부분 수일 내로 회복하지만, 심한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미국에서도 같은 살모넬라균에 감염돼 전국 38개 주에서 23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3명이 사망했다.

한편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는 문제가 된 멕시코산 멜론이 수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멕시코산 멜론은 최근 3년간 수입 실적이 없다"며 "국내에는 미국, 일본, 뉴질랜드산 멜론만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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