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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중독 증세' 석포제련소 협력업체 직원 사망…수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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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의 비철금속 제련소인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60대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했다. 중앙포토

경북 봉화군의 비철금속 제련소인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유독가스가 유출돼 60대 협력업체 직원이 사망했다. 중앙포토

경북 봉화군 석포제련소에서 설비모터 교체 작업에 투입된 협력업체 직원이 비소가스 중독 증세로 숨졌다.

경북 봉화경찰서는 10일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공장설비를 교체한 작업자 A씨(60대)가 사흘 뒤 숨져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제련소에서 설비모터를 교체를 끝낸 뒤 이상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9일 숨졌다.

석포제련소 측에 따르면 당시 제1공장 모터 교체 작업에는 협력업체 직원 A씨와 B씨 등 2명이 투입됐다.

B씨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작업 도중 누출된 비소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합동감식을 의뢰했다.

당시 현장 관리 업무를 맡았던 석포제련소 소속 30대 직원 2명도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석포제련소는 지난 8일 오전부터 작업을 중지했고 고용노동부는 석포제련소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상시근로자가 50인 이상인 중대재해처벌법 적용대상 업체다.

경찰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라며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는 업무상 과실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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