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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네덜란드 협력 중심축은 반도체, ASML 방문이 전환점"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반도체는 한국-네덜란드 협력관계의 중심축”이라며 “세계 반도체 산업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은 양국 모두의 핵심 이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하루 앞두고 이날 보도된 AFP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반도체 협력은 이번 순방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오는 11일~15일 3박 5일 일정으로 한국의 유럽 제2 교역국이자 반도체 강국인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ASML 방문은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관계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SML은 초미세 공정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2일(현지시간) 외국 정상 중 최초로 ASML '클린룸'을 직접 둘러보고 내년에 출시될 최신 노광장비 생산 현장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도 동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LIG넥스원에서 열린 청년 방위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LIG넥스원에서 열린 청년 방위산업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AFP통신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기술 패권 경쟁, 공급망 재편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반도체가 산업·기술·안보 측면에서 전략자산으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며 “핵심 산업이 미국과 중국 경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은 앞으로 네덜란드를 비롯해 미국·일본 등 주요국들과 반도체 협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은 “양국은 ‘경제가 안보고 안보가 경제인 시대’라는 공감대 아래 경제안보 분야 파트너십 강화 방안을 최우선 과제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는 ASML을 비롯해 세계 최고의 원자층증착(ALD) 장비 업체인 ASM, 차량용 반도체 세계 선두 주자인 NXP 등을 보유한 첨단산업 강국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 부부가 주관하는 공식 환영식 및 왕궁 리셉션, 친교 오찬 및 국빈 만찬 뿐 아니라 마르크 뤼터 총리와의 단독 면담 및 정부 오찬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헤이그 리더잘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도 찾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눈꽃 동행축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중앙일보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3 눈꽃 동행축제' 개막식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중앙일보 김현동 기자

◇한·미·일 새 대북 이니셔티브 추진 선언= 한편 한국·미국·일본 3국의 안보수장은 지난 9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적극 차단을 위한 새로운 ‘대북 이니셔티브’ 추진을 선언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아키바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우리는 새로운 3국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며 “북한의 사이버 범죄, 암호 화폐 세탁에 따른 위협과 경솔한 우주 및 탄도미사일 시험에 대응하는 노력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설된 한·미·일 사이버 워킹그룹을 기반으로 북한 해킹 및 정보기술(IT) 노동자 파견을 통한 외화 획득을 더욱 차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3국 안보실장은 한·미·일 3국 정상이 합의한 ‘공급망 조기경보 시스템’과 관련해 핵심 광물이나 이차 전지와 같은 각국 경제의 필수 품목에서 잠재적인 교란이 발생할 때 이를 공동으로 포착하고, 글로벌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중국의 산업용 요소와 인산안모늄 통제로 중국에 의존하는 자원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커진 가운데 나온 조치다. 한·미·일은 외국으로부터의 가짜뉴스 등 ‘영향력 공작’ 대응에도 공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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