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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김건우, 중국에서 중국 선수 제치고 월드컵 1500m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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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 AP=연합뉴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 AP=연합뉴스

중국에서 중국 선수를 제치고 우승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건우(25·스포츠토토)가 1500m 월드컵 3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건우는 9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18초93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 10월 1차 대횡 1000m에서 우승했던 김건우는 2차 대회 1500m 2차 레이스 금메달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1500m 랭킹 1위도 굳게 지켰다.

김건우는 준결승에서 3그룹 1위에 올라 2위 장성우(21·고려대)와 함께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박지원(27·서울시청)까지 3명의 선수가 결승 레이스에 나섰다. 경기 초반 박지원이 선두 다툼을 벌였고, 김건우는 중위권을 유지했다.

3바퀴를 남기고 선두에 있던 박지원은 캐나다의 윌리엄 단지누와 부딪혀 휘청했다. 그 사이에 김건우와 리원룽(중국)이 치고나갔다. 리원룽의 뒤를 쫓아달리던 김건우는 반바퀴를 남기고 장기인 아웃코스 추월에 성공했고, 1위로 골인했다. 박지원은 5위, 장성우는 6위에 올랐다.

김건우는 2015년 서현고 시절에 국가대표로 발탁된 기대주다.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졌으나 4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다음 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4차 대회에서도 메달 입상이 유력하다.

월드컵 3차 대회1500m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 AFP=연합뉴스

월드컵 3차 대회1500m 금메달을 따낸 김길리. AFP=연합뉴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19·성남시청)가 또 한 번 최강을 입증했다. 김길리는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5초830의 기록으로 궁리(중국)를 따돌렸다. 1차대회 1000m 2차 레이스 금메달, 2차 대회 1500m 1차 금메달을 차지한 김길리도 3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이 올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불참하면서 에이스로 떠오른 김길리는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질주중이다.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선 크리스틴 산토스 그리즈월드(미국)가 판커신(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서휘민은 B파이널에서 2위에 올라 최종 7위를 기록했다. 남자부에선 조던 피에르 질(캐나다)이 1위에 올랐다. 류샤오앙(중국)과 린샤오쥔(중국·한국명 임효준)이 1, 2위를 달렸으나 린샤오쥔이 넘어지면서 류샤오앙이 걸리고 말았다. 린샤오쥔은 실격됐고, 류샤오앙은 4위로 들어왔다. 2000m 혼성 계주에선 네덜란드가 1·2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했던 중국을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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