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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유행에…정부, '호흡기감염병 합동 대책반' 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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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소아를 중심으로 인플루엔자(독감)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함에 따라 범정부 대책반을 꾸려 대응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8일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등이 참여하는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대책반을 통해 발생 상황에 따른 병상과 치료제 수급 상황을 등을 매주 점검하겠다"며 "전문가와 함께 일선 의료 현장에 진료 지침을 보급하는 등 차질 없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반은 호흡기 감염병 유행 감시와 의약품 수급 관리, 소아 병상 모니터링,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 등의 역할을 할 방침이다.

정부는 앞서 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를 통해 국내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발생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병상과 치료제가 부족하지 않은지 수급 상황도 점검했다.

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주로 소아에서 유행하는 점을 고려해 학교·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의심 증상 발생 시 등교를 중지하고 신속히 치료받도록 권고했다.

지 본부장은 "국민들도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시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방역 수칙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소아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면서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지 본부장은 "최근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늘어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새로운 감염병이 아닌 국내에서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질환"이라며 "입원환자 비율이 5% 정도로 대부분 외래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최근 입원환자 수도 2019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임상적 특성과 치료법이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약 없이 자연치유 되기도 한다.

김예진 대한소아감염학회 부회장은 "마이크플라즈마 폐렴균은 새로운 균이 아니고,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가볍게 넘어가는 등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며 "굉장히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고 다른 호흡기감염병과 마찬가지로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 기침 예절을 지키고 손 씻기 등의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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