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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필리핀 비자수수료 면제…정부 "관광객 2000만명 유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정부가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을 유치하고 245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8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한덕수 총리가 외국 관광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한덕수 총리가 외국 관광객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정부는 8일 오후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열고 비전문 외국인력 도입, 청년고용 촉진 등을 포함한 '대한민국 관광수출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국가관광전략회의는 관광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의장으로 13개 부처 장관 등이 참여하는 범정부 관광정책 수립 회의체다.

단체 전자비자 수수료 면제국 확대…K관광 편의성 증진  

먼저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한하여 시행 중인 단체전자비자 수수료 면제를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까지 확대하고 시한도 2024년까지 연장한다. 또 쇼핑 관광을 촉진하기 위해 2024년 1월 1일부터 즉시환급사후면세의 한도를 2배로 상향하고 전체 사후면세 판매장 중 즉시 환급 면세판매장을 40%까지 확대한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투를 팔에 걸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투를 팔에 걸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2024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 관광을 집중 홍보하기 위해 내년 코리아그랜드세일(1~2월), 뷰티와 패션, 의료·웰니스가 어우러진 코리아뷰티페스티벌(6월), 대형 한류 페스티벌(9월)을 개최한다. 또 올해 15개 해외 도시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를 내년 25개 도시로 확대하고 사우디, 스웨덴, 뉴질랜드 등 10개국에 새롭게 (가칭)한국관광 홍보지점도 설치한다.

관광 콘텐츠 확충을 위해 아트페어인 키아프·프리즈 연계 투어, e-스포츠 경기 연계 상품 등을 개발한다.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 강원도 일대에서 열리는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를 계기로 중국, 동남아 등 여행업계 대상 겨울관광상품을적극 홍보하기로 했다.

'인력난' 호텔·콘도업에 취업비자 E-9 도입 추진

정부는 또 인력난이 심화된 호텔·콘도업 대상으로 비전문 취업 비자(E-9) 고용 허가제를 시범 사업을 거쳐 마련 및 추진한다. E-9 비자에 해당하는 업무는 홀서빙, 객실 청소, 조리보조다.

다만, 이번 고용 허가제에선 홀서빙은 빠진다. 특정 활동 비자(E-7)에 해당하는 외국인 호텔접수사무원 고용 업체 요건은 외국인 투숙객 비율 40% 이상에서 완화한다. 구체적인 완화 범위는 논의 중이다.

지역관광 인프라 확충…지방관광시대 온다

2033년까지 10년간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 지자체, 민간 등이 부산·광주·울산·전남·경남에 총 3조 원을 투입, 해안과 내륙, 다도해 섬 등 관광자원과 문화·기술을 접목하여 권역별로 체류형·체험형 관광명소를 조성하는 등 'K-관광 휴양벨트'를 구축하고 'K-관광섬'도 개발한다.

전국 5개 권역별로 대표 음식콘텐트를 발굴해 'K-미식벨트 30'을 구축하고 문화관광축제 중 잠재력 있는 축제를 공모·선정해 '글로벌 축제'로 육성한다. 17개 시도가 함께 지역관광 진흥방안을 논의하는 '지역관광전략회의'를 신설하는 등 지역관광 추진체계도 강화한다.

한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올해는 다행히 4년 만에 1000만명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관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2024년 우리 관광업계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지자체, 관광업계가 긴밀히 협력하여 오늘 논의된 혁신전략들을 속도감 있게 집행해야 하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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