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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측 "상습폭행 사실이면 고소하라, 무고 책임 물을 것"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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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지난달 20일 한국인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 기자회견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시스

후배 선수를 폭행했다는 논란을 받고 있는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법무법인을 통해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문제가 된 상습폭행은 사실무근이라고 항변하면서 법적 조치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법무법인 최선은 8일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와 같이 김하성은 후배인 전 프로야구 선수를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최근 고소했고, 경찰 조사를 마쳤다”면서 “2021년 당시 상대 선수는 김하성이 군인 신분인 점을 이용해 김하성을 협박했고 합의금 명목의 돈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 법무법인은 이어 “김하성은 상대 선수가 자신에게 직간접적으로 연락하거나 불이익한 일체의 행위 등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지급했다. 그럼에도 상대 선수는 또다시 김하성에게 연락하는 등 합의사항을 위반하는 행위를 반복했다”면서 “김하성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고자 형사 고소를 하게 됐다. 이와 별도로 합의 위반에 따른 민사소송 및 가압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시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김하성은 그해 12월 예술체육요원으로 훈련소에 입소했다. 예술체육요원은 기초군사훈련만 받으면 2년 10개월 동안 본래 생업에 종사하며 대체 복무를 인정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기간 법적 문제를 일으키면 현역병으로 다시 복무해야 할 수도 있다.

김하성과 후배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선후배 사이다. 투수 출신인 후배는 2015년 입단했다. 1군 기록은 없고, 은퇴 후에는 김하성의 에이전시 소속 매니저로 일했다.

김하성이 지난 7일 이 선수에게 공갈과 협박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사실이 알려지자, 후배 선수는 몇몇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의 매니저로 일할 당시 김하성에게 일방적으로 꾸준히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김하성의 수비 장면. AP=연합뉴스

김하성의 수비 장면. AP=연합뉴스

법무법인 최선은 “상대 선수는 본인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하라. 김하성은 성실히 결백함을 밝힐 것이며, 허위 내용 고소에 대해서는 무고의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위의 사실과 조작된 증거 사진을 언론에 제보한 행위는 추가 고소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연말을 장식한 김하성은 이날 특별공로상 수상이 예정된 일구대상 시상식에는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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