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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19%·한동훈 16%…대통령 선호도 오차범위 내 첫 격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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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3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국회의원 이재명에 대한 체포동의요청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뉴스1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장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16%를 기록하며 1위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발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19%가 이재명 대표를, 16%가 한 장관을 꼽았다. 갤럽 조사에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이후 계속해서 1위와 2위를 차지했는데, 격차가 오차범위내(±3.1%포인트)로 좁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한 장관은 지난해 6월 선호도 4%를 기록하며 장래 정치지도자 조사에 처음 등장한 이후, 지난해 12월 10%로 두 자릿수로 올라섰고 이번 조사에서는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갤럽은 한 장관 지지율이 지난 11월 조사(13%) 대비 3%포인트 상승한 데 대해 “최근 총선 출마설로 한 장관에 대한 관심이 한층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여권 내에서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이 부상하며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대구 방문 당시에는 “총선이 국민 삶에 중요한 건 분명하다”는 메시지로 출마 가능성을 높였고, 범죄 피해자 보호 및 출입국관리·이민청 등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대표 정책들로 이슈메이킹을 이어가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향후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하고 전국 지원 유세를 맡을 경우 지지세는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한국갤럽

자료 한국갤럽

반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조사(21%) 대비 2%포인트 하락하며 10%대로 주저앉았다. 특히 광주·전라(38→30%) 지역에서 지지율이 큰폭으로 떨어져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는 호남 지역 지지세가 강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최근 활동을 재개하고, '친낙계'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장관의 뒤를 이어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4%의 선호도로 3위를 차지했고, 이낙연 전 대표 3%, 김동연 경기도지사, 오세훈 서울시장, 이준석 전 대표,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각각 2%, 유승민 전 의원 1% 순이었다.

한편, 내년 총선 관련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5%,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1%로 16%포인트의 차이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32%로 지난 조사와 같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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