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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마우스 치마를 '확'…디즈니랜드 공연 중 성희롱에 日 발칵

중앙일보

입력

순록 캐릭터가 미니마우스의 치마를 들어올리는 모습(왼쪽)과 미니마우스가 순록 캐릭터에게 삿대질하며 화를 내는 모습. 사진 X 캡처

순록 캐릭터가 미니마우스의 치마를 들어올리는 모습(왼쪽)과 미니마우스가 순록 캐릭터에게 삿대질하며 화를 내는 모습. 사진 X 캡처

일본 디즈니랜드 퍼레이드 쇼에서 한 캐릭터가 다른 캐릭터의 치마를 들어 올리는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지며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6일 일본 매체 '주니치 스포츠' 등에 따르면 '꿈의 나라'로 불리는 도쿄 디즈니랜드 퍼레이드에 성희롱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는 퍼레이드 당시 순록 탈을 쓴 캐릭터가 미니마우스의 치마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미니마우스는 화가 난 듯 허리에 손을 얹고 순록을 향해 삿대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영상이 SNS에 공유되며 일부 네티즌은 이 행동이 단순 장난이었고, 캐릭터의 성격상 건방진 행동을 한 것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하지만 이 행동을 성희롱으로 보는 네티즌들이 대다수였다.

이들은 "이것은 성범죄다", "어린이가 보고 있는 장소에서 캐릭터가 치마를 들어 올리는 행동은 디즈니가 성희롱을 긍정하는 것", "치마를 들어 올리는 것이 OK라면 바지 내리는 것도 OK라는 것이기 때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과연 꿈의 나라다", "디즈니에서 성희롱이라니", "지금 2023년인데 저런 장난을 친다고"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주니치 스포츠는 "X를 검색하면 '치마 들어 올리기'는 이번뿐만 아니라 과거부터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행위가 디즈니랜드의 공식적인 연출인지는 불분명하나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비판이 계속되자 퍼레이드 운영 업체인 오리엔탈랜드는 7일 "불쾌했다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조사 이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행위가 미리 정해진 연출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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