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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인사 키워드는 ‘AIㆍ글로벌’…AI 회사로 본격 체질 개선

중앙일보

입력

유영상 SKT 사장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T

유영상 SKT 사장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테크 서밋 2023'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 SKT

‘인공지능(AI)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이 AI 관련 사업 조직을 재편했다. 연임에 성공한 유영상 SKT 대표는 AI 관련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SKT는 내년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9월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추진하기 용이하게 AI 관련 사업 조직 전반을 재정비했다. AI 피라미드 전략이란 AI 반도체와 같은 인프라부터 AI 서비스까지 AI 기술의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대표는 “2024년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결실을 가시화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해”라며 “이번 인사는 회사 전략 실행에 가장 효과적인 조직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T는 AI 관련 조직을 AI서비스사업부, 글로벌ㆍAI테크사업부, T-B(SKT-SK브로드밴드) 커스터머사업부, T-B 엔터프라이즈사업부 4개로 재편했다.

AI서비스사업부와 글로벌ㆍAI테크 사업부는 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LLM)과 AI 개인비서를 만드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SKT는 도이치텔레콤(독일), 싱텔(싱가포르)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함께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LLM을 만들고 있다. 요금 상담 등 통신사들의 고객센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다. AI 개인비서는 SKT의 챗봇 서비스 에이닷(A.)을 고도화 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지난 9월 기자간담회에서  LLM 경쟁에 이은 다음 승부처로 AI 개인비서 시장을 꼽기도 했다.

T-B 사업부들은 유ㆍ무선 통신, 인터넷TV(IPTV) 등 기존의 SKT 사업 영역에 AI를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사업 부서들을 통해 SK브로드밴드와도 더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사업 확장을 전담하는 조직도 신설했다. 글로벌 솔루션 오피스는 도심항공교통(UAM), AI 반도체, 양자 기술 등 내부의 기술 역량을 모은 조직이다. 글로벌 시장에 맞춰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 이러한 사업 전략을 글로벌 솔루션 테크 부서가 기술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조현덕 AI 커뮤니케이션 담당 겸 서비스개발 담당, 이재신 글로벌 AI사업개발 담당 등 16명의 신규 임원도 선임했다. SKT는“신규 임원은 AI 피라미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물론, 성과와 리더십이 검증된 인재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