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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총리 "엑스포 실패 마음 아파, 늦으니 굉장히 어려워"

중앙일보

입력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에 대해 “굉장히 아프고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7일 언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엑스포와 관련해) 일부 집단적 결정을 하는 지역들이 있었다”며 “우리가 조금 늦은 게 맞고, 그런 지역은 늦으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이번에 좀 느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대단히 아쉽지만,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182개국이나 되는 나라들과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다”며 “그런 나라들과 관계를 유지하며 외교 자산을 빌드업해 가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야권에서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 과다 출장비 사용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선 “규정에 맞는 행정적 조치를 했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이날 장·차관들이 대거 총선 자원으로 차출되는 것과 관련 “본인의 뜻에 따라 이뤄지는 것이며 누구도 강제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차관들도 훌륭한 분들이 많으니 행정적으로 큰 차질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 3개월도 되지 않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차출설에 대해선 “극히 예외적인 사안”이라고 평했다. 한 총리는 김홍일 권익위원장의 방통위원장 후보자 지명에 대해 “그동안 법조인들이 방통위원장으로 계셨고, 법적으로 판단할 기준이 많은 곳”이라며 “굉장히 인간적이고 원칙주의자이시기에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근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지난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한 모습. 박 비서실장은 이날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뉴스1

박성근 국무총리실 비서실장이 지난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호우 대처 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한 모습. 박 비서실장은 이날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뉴스1

이날 브리핑에선 박성근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했다. 한 총리는 박 실장에 대해 “검사 출신이 총리 비서실장으로 오는 것에 대해서 여러 가지 걱정을 했다”며 “보좌를 여러 단계에서 받아봤지만, 박 실장의 보좌가 제일 만족스럽고 도움이 되는 탁월한 보좌였다”고 말했다. 박 비서실장은 2020년 검사 생활을 마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총리 비서실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 8월 잼버리 사태 당시 한 총리는 박 비서실장에 새만금 현장 지휘를 맡길 만큼 깊은 신뢰를 보여왔다.

박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공직 생활에서 배웠던 것을 국가를 위해 사용하고 싶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박 비서실장의 출마지론 부산 영도가 거론되고 있다. 박 비서실장의 후임으론 손영택 총리실 민정실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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