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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성유진·임진희, LPGA 투어 Q-시리즈 통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올해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공동 45위 이내를 기록한 선수들이 내년도 출전권을 뜻하는 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LPGA

올해 LPGA 투어 Q-시리즈에서 공동 45위 이내를 기록한 선수들이 내년도 출전권을 뜻하는 카드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LPGA

올해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뛰었던 이소미(24)와 성유진(23), 임진희(25)에게 해외 진출의 길이 열렸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Q-시리즈를 모두 통과해 내년에는 더 넓은 무대에서 뛰게 됐다.

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 트렌트 존스 골프장에서 끝난 Q-시리즈에서 나란히 상위권을 기록해 내년도 LPGA 투어 풀시드를 따냈다. 이소미는 마지막 날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었지만, 26언더파 공동 2위로 이름을 올렸다. 성유진과 임진희는 각각 19언더파 공동 7위, 13언더파 공동 17위로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해외파 중에선 올해 LPGA 투어에서 데뷔한 장효준(20)이 19언더파 공동 7위로 풀시드를 수확했다.

퀄리파잉 시리즈를 뜻하는 Q-시리즈는 LPGA 투어 최종 입학시험이다. 이듬해 풀시드가 없는 100여명의 선수들이 엿새간 108홀을 돌아 ‘죽음의 레이스’라고 불린다. 20위 안으로 들면 LPGA 투어의 거의 모든 대회를 나갈 수 있는 풀시드가 주어지고, 21위부터 45위까지는 조건부 출전권과 2부투어 카드가 따른다.

이번 Q-시리즈에는 한국 선수 10명이 출전했다. 이 가운데 이소미와 성유진, 임진희, 장효준 등 4명만이 풀시드를 따냈다. 프로 16년차 이정은5(34)은 12언더파 공동 23위, KLPGA 투어가 주무대인 홍정민(21)은 8언더파 공동 45위로 조건부 시드를 가져갔다. 수석합격의 기쁨은 29언더파를 작성한 호주 교포 로빈 최(25)에게 돌아갔다.

한국은 역대 Q-시리즈에서 모두 7명의 수석합격자를 배출했다. 1997년 박세리(46)를 시작으로 지난해 유해란(22)까지 계보를 이었다.

올해에는 K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한 이소미가 많은 기대를 얻었다. 전날 5라운드까지 27언더파 단독선두를 달리면서 정상과 가까워졌다. 그러나 마지막 날 타수를 잃으면서 같은 날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로빈 최에게 수석합격을 내줬다.

이소미. 사진 LPGA

이소미. 사진 LPGA

이소미는 “2주가량 미국에서 머물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몹시 지쳤다. 그래도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수석합격을 놓쳐) 아쉬움은 남지만 내년 L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Q-시리즈에서 양희영(34)이 캐디를 맡아 화제를 모은 미국 교포 제니퍼 송(34)과 예리미 노(22)는 나란히 13언더파 공동 17위를 기록해 LPGA 투어로 복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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