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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집권시 독재할 거냐" 질문에…트럼프 "아니다, 첫날만 빼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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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자신이 재집권할 경우 독재 정치의 위험이 있다는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내 주장에 대해서 반박했다.

이날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폭스뉴스 앵커인 션 해니티와 사전 녹화해 방송한 타운홀 행사에서 “당신은 독재자가 되지 않을 거냐” 라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 아니다. (취임) 첫 날만 빼고”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십 건의 범죄 혐의로 자신을 기소한 검사와 법무부, 연방 관료 등을 대상으로 보복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공개석상에서 밝혔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기는 위험한 독재 시대가 될 것이라고 했고, 공화당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도 이 같은 우려가 “매우 현실적 위협”이라고 가세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전해지자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바이든 선거대책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는 자신이 재선되면 무엇을 할지 정확히 말해왔고 오늘 자신이 첫 날부터 독재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미국인들은 그 말을 믿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으면 내가 출마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도 조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마 누군가 그에게 논리를 제공한 것 같다. 그들은 그게 그럴싸하게 들릴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유도했다.

또한 민주당이 헤일리 전 대사와 드샌티스 주지사를 후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면서 “선거 부정과 논리 설계가 아마도 그들(민주당)이 잘하는 유일한 일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주요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0% 후반대로, 10%대에 머물고 있는 헤일리 전 대사, 디샌티스 주지사에 크게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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