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신동빈 장남 신유열 전무 승진…롯데, 세대교체 빨라진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롯데가 젊어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37) 롯데케미칼 상무가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롯데지주로 옮기고, 전무로 승진하면서 후계 구도를 본격화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부 인재 수혈에 공을 들였다.

신유열, 이영구, 이훈기, 고수찬, 고정욱, 정준호(왼쪽부터 순서대로)

신유열, 이영구, 이훈기, 고수찬, 고정욱, 정준호(왼쪽부터 순서대로)

롯데그룹은 6일 롯데지주 등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사를 한 38개 계열사 중 14개사(37%)에서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는 등 변화 폭이 컸다. 그만큼 신 회장의 쇄신 의지가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인사 방향은 ▶젊은 리더십으로 교체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여성 리더십 강화로 요약된다.

롯데지주는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새로 만들었다.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2의 성장 엔진 발굴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신유열 전무가 초대 미래성장실장을 맡는다. 지난해 상무보에서 상무로 승진한 신 전무는 1년 만에 다시 전무에 오르며 최근 재계 오너 후계자의 승진 대열에 동참했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그는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와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 일본롯데 쪽 직책은 그대로 유지한다.

화학군 총괄대표로는 이훈기(56)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사장)이 선임됐다. 지난 5년간 화학군을 이끌어온 김교현(66) 부회장은 이번에 물러났다.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에는 노준형(55) 롯데정보통신 대표가 내정됐다. 이영구(61) 식품군 총괄대표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의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유통군 총괄대표는 김상현(60) 부회장이 연임한다.

김영희 디자이너

김영희 디자이너

고수찬(61) 롯데지주경영개선실장(부사장)과 고정욱(57) 롯데지주재무혁신실장(부사장), 정준호(58) 롯데백화점 대표(부사장) 등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장 평균 연령은 57세로 지난해(62세)보다 5세 젊어졌다. 세대교체 흐름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우웅조(49) 롯데헬스케어 상무가 대표로 선임되면서, 그룹 내 40대 CEO는 이원직(46)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정현석(48) 에프알엘코리아 대표 등 3명으로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인사에서도 전문가 수혈이 두드러졌다. 장재훈(54) 존스랑라살(JLL)코리아 대표와 박익진(55)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글로벌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가 각각 롯데물산 대표, 롯데e커머스(롯데온) 대표로 선임됐다. 롯데AMC 대표에는 김소연(55) HL리츠운용 대표가 내정됐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역시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연 롯데AMC 대표 내정에 따라 롯데그룹 여성 CEO는 기존 신민욱 대표, 김혜주(53) 롯데멤버스 대표를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전체 여성 임원 비중은 지난해 7%(47명)에서 올해 8%(54명)으로 늘었다.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이영구 ◆화학군 총괄대표 사장 이훈기 ◆롯데지주 ▶사장 고수찬 고정욱 ▶부사장 정호석 노준형 ▶전무 신유열 김승욱 주우현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사장 정준호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 부사장 박익진 ◆호텔롯데 롯데월드 ▶전무 권오상 ◆롯데칠성음료 ▶전무 나한채 ◆롯데GRS ▶대표이사 부사장 차우철 ◆롯데캐피탈 ▶대표이사 부사장 추광식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 전무 고두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전무 이원직 ◆롯데물산 ▶대표이사 부사장 장재훈 ◆코리아세븐 ▶대표이사 전무 김홍철 ◆LC USA ▶대표이사 전무 김진엽 ◆씨텍 ▶대표이사 전무 손태운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전무 최연수 ◆롯데AMC ▶대표이사 전무 김소연 ◆롯데건설 ▶전무 박영천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전무 박진현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