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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장관 "김정은, 주애 '4대세습' 의지 과시...서두른다는 방증"

중앙일보

입력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통일부 제공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6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답변하는 모습. 통일부 제공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를 계속 전면에 내세우며 '4대 세습'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6일 오후 경기도 양평군 블룸비스타호텔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한이 김정은의 딸을 지속적으로 부각하는 것은 어려움 속에서 세습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다소 서두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교 거점인 재외공관 철수, 만성적인 식량난, 탈북민 증가 등 북한이 여러 어려움에 봉착했다는 신호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김정은이 주애를 의도적으로 부각하는 배경에 대한 설명이다.

이와 관련,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세습 과정에서 일종의 조기등판이라고 볼 수 있다"며 "김주애의 4대 세습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딸 주애를 대동하고 해군사령부, 공군사령부 등 군 관련 현지지도에 나선 사진에서 사령관들이 주애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 등을 이유로 들었다. 주애를 향해 '백두혈통을 보위해야 한다'는 내용의 구호도 외친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북한이 최근 GP 복원, 판문점 무장화 등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도 이러한 내부적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처한 어려움과 민생고는 북한 정권이 자초한 것이며, 근본적인 원인은 북한이 스스로 만들어낸 '외부 위협'이라는 허상을 핑계로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기 때문이란 게 김 장관의 지적이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김 장관은 김정은 정권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김 장관은 "북한은 연말 전원회의에서 군사정치가 아닌 민생정치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것은 김정은이 스스로 말한 인민대중제일주의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이 우리의 자위적 조치에 대해 억지 주장을 하는 것에 유감을 표하며, 추가적인 긴장 조성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정부는 앞으로 북한의 여러 정치적·군사적 움직임을 예상하면서 단호하고 절제된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정부는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오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할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일에 대한 과도한 우려나 편견 없이 통일이 우리의 일상을 더 나아지게 한다고 확신하도록 하는 게 시작"이라며 "국민이 일상의 삶 속에서 통일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 준비를 본격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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