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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금조성 의혹’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아들 구속

중앙일보

입력

경기 성남시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뉴스1

경기 성남시 한글과컴퓨터 본사 전경. 뉴스1

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회장의 아들이 구속됐다.

수원지법 이도행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5일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컴 계열사가 투자한 암호화폐 아로와나토큰 발행 업체 대표 A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함께 발부했다.

이 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을 구속해 수사할 필요가 있다며 김씨와 A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지난해와 지난 7월, 두 차례에 걸쳐 한컴타워 회장실, 계열사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관련 자료를 분석해 왔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암호화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 코인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500%)인 5만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형성된 100억원대 자금이 한컴그룹 계열사 이사인 아들 김씨에게 전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관계로 자세한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김씨와 A씨 등을 대상으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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