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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연 마블 사장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아이언맨 부활 없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019년 4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9년 4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디즈니 마블 스튜디오 수장이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아이언맨’ 복귀설에 대해 “‘아이언맨’을 부활시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베니티페어에 따르면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사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이언맨을 ‘어벤져스’ 시리즈 속편에 다시 살려낼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아이언맨은 2019년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장렬한 최후를 맞았다.

파이기 사장은 “우리는 그 순간을 간직하고 다시 그 순간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조 루소 감독도 “우리는 촬영 마지막 날에 이미 눈물로 작별 인사를 나눴다”며 “모두가 감정적으로 끝낸 상태였다”고 했다.

루소 감독은 아이언맨을 연기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당시 마지막 장면을 다시 촬영하는 것조차 주저했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그것이 마지막이 될 거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2008년 ‘아이언맨’으로 마블 영화에 합류했다.

파이기 사장은 어벤져스 촬영장에서 늘 다우니 주니어가 기둥 같은 역할을 했다고 떠올리며 “우리는 로버트가 연기부 부장이라는 농담을 했고, 모두가 그를 존경했다”고 말했다.

다우니 주니어의 아내인 프로듀서 수전 다우니는 남편이 지난 몇 년 동안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와 비슷한 캐릭터는 무조건 거절했다고 전했다.

수전 다우니는 “그가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도전한 영화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였다”고 말했다.

다우니 주니어의 다음 출연작은 박찬욱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미국 HBO 드라마 ‘동조자’다.

2016년 퓰리처상을 받은 베트남계 미국 작가 비엣 타인 응우옌의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에서 다우니 주니어는 1인 4역을 연기한다.

베니티페어는 이 드라마가 모두 완성됐으며, 내년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는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영화 및 TV 프랜차이즈로, 15년 동안 31편의 영화와 25편의 TV 프로그램, 300억 달러(40조 6500만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토르: 러브 앤 썬더’(2022),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2022)에 이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더 마블스’(2023)까지 연달아 흥행 부진을 겪었다.

이 가운데 외신 버라이어티, 콜라이더 등 해외 매체는 마블 스튜디오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블랙위도우(스칼렛 요한슨) 부활 가능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해 이목을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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