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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10년 된 '800쪽' 책 뭐길래…한소희 한 마디에 난리났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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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소희. 뉴스1

배우 한소희. 뉴스1

국내에 출간된지 10년 된 책이 배우 한소희의 추천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4일 출판계에 따르면 포르투갈의 국민 작가로 불리는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에세이집 『불안의 서』가 최근 일부 온라인 서점에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불안의 책』이라는 제목으로도 국내 출간된 이 책을 지난달 말 배우 한소희가 한 잡지 인터뷰에서 언급하면서다.

출판사 봄날의책은 "한소희 인터뷰 공개 직후 재고 수백 권이 순식간에 소진됐다"며 "현재 중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달 23일 공개된 '에스콰이어' 12월호 인터뷰에서 한소희는 "최근 '감정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꽂혀서 『애도 일기』나 『불안의 서』처럼 감정을 다룬 책들을 보고 있다. 그런 책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감정을 늘 의심해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한소희는 "책에 인상 깊은 말이 있는데, 모든 사람이 24시간 동안 잘 때만 빼고 느끼는 감정이 불안이라는 것”이라며 “불안은 아주 얇은 종이라서 우리는 이 불안이 차곡차곡 쌓이지 않게 부지런히 오늘은 오늘의 불안을, 내일은 내일의 불안을 치워야 한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014년 국내 첫 발간된 페르난두 페소아의 에세이집 ‘불안의 서’가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예약판매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배우 한소희가 지난달 말 한 잡지 인터뷰에서 언급한 뒤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지난 2014년 국내 첫 발간된 페르난두 페소아의 에세이집 ‘불안의 서’가 온라인 교보문고에서 예약판매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배우 한소희가 지난달 말 한 잡지 인터뷰에서 언급한 뒤 재조명되고 있다. 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불안의 서』는 1982년 발간됐으며 국내엔 2014년 처음 소개됐다. 짧게는 원고지 2~3매, 길게는 20매 분량인 에세이 480여편이 실렸다.

전체 분량이 무려 80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인간, 삶과 죽음, 내면의 심리, 어둠, 모호함, 실패, 곤경, 침묵 등의 소재를 다루고 있다. 작가 페소아가 던지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 '자아의 비밀'에 대한 질문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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