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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축구스타’ 강수일, 걸그룹 출신 피앙세와 9일 화촉

중앙일보

입력

다문화 출신 축구선수 겸 패션모델 강수일이 9일 한 살 연하의 신부 김보련 씨와 화촉을 밝힌다. 사진 강수일

다문화 출신 축구선수 겸 패션모델 강수일이 9일 한 살 연하의 신부 김보련 씨와 화촉을 밝힌다. 사진 강수일

다문화 출신 축구선수 겸 패션모델 강수일(36·안산)이 결혼과 함께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다.

강수일은 오는 9일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임마누엘홀에서 혼인 예식을 올린다. 백년가약을 맺은 신부는 걸그룹 i-13 출신의 재원 김보련 씨로, 한 살 연하다.

둘은 4년 전인 지난 2019년 처음 만났다. 강수일이 이끄는 축구인 봉사단체 ‘아미띠에’가 국내 다문화 가정과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든 축구대회 ‘드림컵’에 함께 참여한 게 인연이 돼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사랑에 빠졌다.

다문화 출신 축구선수 겸 패션모델 강수일이 9일 한 살 연하의 신부 김보련 씨와 화촉을 밝힌다. 사진 강수일

다문화 출신 축구선수 겸 패션모델 강수일이 9일 한 살 연하의 신부 김보련 씨와 화촉을 밝힌다. 사진 강수일

이후 태국, 일본 등 해외에서 뛰던 강수일이 지난 2021년 안산 그리너스에 입단하며 국내에 복귀한 직후 두 사람 사이에 귀한 생명이 찾아왔다. 둘은 우선 혼인신고를 마쳤지만 당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인해 결혼식은 다음으로 미뤘다.

지난해 6월 아들(다니엘)이 태어났고, 두 사람으로 출발한 가족이 셋이 됐다. 지난해 무릎을 다친 강수일은 부상 부위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축구선수 이외에 또 하나의 캐릭터를 추가했다. 재활 기간 중 패션모델 제의를 받아 틈틈이 런웨이에 오르며 숨겨둔 매력을 발산했다. 올해 초 남성복 브랜드 ‘슬링스톤’의 모델로도 발탁됐다.

강수일(오른쪽)은 디자이너 박종철 씨가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 슬링스톤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최영재 기자

강수일(오른쪽)은 디자이너 박종철 씨가 론칭한 남성복 브랜드 슬링스톤의 모델로도 활동 중이다. 최영재 기자

축구인으로서의 정체성도 잊지 않았다. 소속팀 안산의 연고지역 내 간호사들과 간호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축구팀 ‘골 때리는 널스들’ 감독을 맡아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강수일은 “2년 전 힘겨운 과정을 거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후 코뼈가 부러져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아내(김보련 씨)가 사골을 고아 지하철을 타고 멀리 안산까지 찾아와 건네줬다”면서 “지극 정성에 감동해 ‘이 사람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결심을 굳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내는 순수하고 착하고 바른 여성”이라면서 “아내를 만나고, 다니엘이 태어난 이후 나 또한 순한 사람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2021년 미국에 살던 친부 갈렌 존스씨(맨 오른쪽)와 기적적으로 상봉해 가족사진을 함께 찍은 강수일(가운데). 사진 강수일

지난 2021년 미국에 살던 친부 갈렌 존스씨(맨 오른쪽)와 기적적으로 상봉해 가족사진을 함께 찍은 강수일(가운데). 사진 강수일

강수일의 결혼식에는 지난 2021년 35년 만에 기적처럼 재회한 미국인 친부 갈렌 존스 씨도 참석한다. 주한미군 출신인 그는 아들의 존재 자체를 모르고 살다 지난 2021년 유전자 검사를 거쳐 35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현재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에서 신학대학 교수 겸 목사로 재직 중이다.

강수일은 “친아버지가 아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미국에서 직접 건너오신다”면서 “혼례와 함께 떳떳한 남편이자 아빠로 새출발하는 내 인생 2막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다문화 출신 축구선수 겸 패션모델 강수일이 9일 한 살 연하의 신부 김보련 씨와 화촉을 밝힌다. 사진 강수일

다문화 출신 축구선수 겸 패션모델 강수일이 9일 한 살 연하의 신부 김보련 씨와 화촉을 밝힌다. 사진 강수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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