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복귀전 마친 우즈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들 제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7면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왼쪽)와 우승을 차지한 셰플러. [AP=연합뉴스]

7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한 타이거 우즈(왼쪽)와 우승을 차지한 셰플러. [A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7개월 만의 복귀전을 무난하게 마쳤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장(파72·7449야드)에서 끝난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4라운드 합계 이븐파 288타로 참가자 20명 중 18위를 기록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기권한 뒤 오른쪽 족저근막염 수술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21년 2월 교통사고를 낸 뒤 후유증으로 고생했는데 마스터스에서 악천후 속에 경기하다가 발목마저 나빠졌다. 그 이후 6개월 넘도록 재활훈련에 매진한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상위권 선수 20명이 출전한다.

7개월 만에 복귀한 우즈는 몸을 쓰기에는 아직 부담을 느끼는지 평소보다 간결한 스윙을 했다. 걸음걸이 역시 온전해 보이지는 않았다. 첫날 성적은 3오버파.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호쾌한 스윙이 돌아오면서 이븐파로 복귀전을 마쳤다. 우즈는 경기를 마친 뒤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들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JTBC골프 김동현 해설위원은 “그동안 발목 상태가 좋아졌는지 하체를 잘 활용하는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백스윙도 예전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임팩트 이후 팔로스윙이 간결해진 느낌이었다”며 “나이와 몸 상태를 고려하면 복귀전치고는 훌륭한 성적이다. 올겨울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다면 내년에는 우승에 도전할 만하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우승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차지했다.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