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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 또 수출 막은 中…'2년전 악몽' 요소수 대란 재현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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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판매 요소수. 중앙포토

주유소 판매 요소수. 중앙포토

중국이 최근 한국에 대한 차량용 요소 수출을 다시 막고 나서면서 제2의 요소수 대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관계부처들과 연일 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4일 정부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한국의 관세청)는 최근 중국 기업들이 한국으로 보내는 요소 통관을 막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수출 심사를 마치고도 선적 단계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통관이 보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통관 중단 조치에 대해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연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또다시 국내 '요소수 대란'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에 들어갔다.

정부는 지난 1일 산업부 주관으로 기획재정부·환경부·외교부·조달청 등 관계부처와 점검회의를 한 데 이어 이날도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가진다.

이날 회의에서는 요소 통관 중단 이후 파악·접수된 국내 기업들의 피해 신고 현황과 향후 대응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에 따르면 민간 재고 및 정부 요소 비축분은 약 3개월치다. 한국은 지난 2021년 말 요소수 대란을 겪었지만 공급망 다변화 실패 등 까닭에 아직까지 요소 수입을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업계의 수입선 다변화 지원, 차량용 요소 정부비축 제고 등 국내 수요물량의 차질 없는 확보 및 시장 안정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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