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필드 돌아온 우즈, 히어로 월드 챌린지 20명 중 18위

중앙일보

입력

스코티 셰플러(오른쪽)가 4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 정상을 밟은 뒤 우승 트로피 옆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은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오른쪽)가 4일(한국시간) 히어로 월드 챌린지 정상을 밟은 뒤 우승 트로피 옆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은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최악의 결과는 내지 않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필드 복귀전을 무리 없이 완주했다.

우즈는 4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장(파72·7449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기록했다. 나흘 합계 이븐파 288타로 참가자 20명 중 18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우즈의 복귀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기권한 뒤 오른쪽 족저근막염 수술을 받았다. 앞서 2021년 2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했는데 이번 마스터스에서 악천후를 뚫고 경기하다가 발목마저 상태가 나빠졌다.

이후 6개월 넘게 재활에만 매진한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복귀전으로 삼았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는 아니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총상금은 450만 달러(약 58억원)로 규모가 작지 않다. 개막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수술을 받은 뒤 6개월 동안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 처음 몇 달은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이제는 발목 상태가 괜찮다. 프로암을 포함해 90홀을 걷는 것은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필드로 돌아온 우즈는 대회 초반에는 과거와는 모습이 조금 달랐다. 하체를 모두 쓰기에는 아직 부담이 있는지 몸통 회전을 최대한 줄이는 스윙으로 샷을 했다. 걸음걸이 역시 온전해 보이지는 않았다. 1라운드 성적은 3오버파. 그러나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호쾌한 스윙이 돌아오면서 이븐파로 복귀전을 마쳤다.

우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동안 녹슬어 있던 것들을 나흘간 경기하며 제거한 점이 의미가 있었다”면서 “동료 선수들과 경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조금 더 깔끔한 경기를 하면 좋았겠지만, 다음 대회를 기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은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차지했다. 마지막 날 버디만 4개를 잡아 20언더파 268타로 경쟁자들을 제쳤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