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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트, 건물 정면에 한국 미술가 이불 작품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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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내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정면에 조각 4점을 설치할 이불 작가. [사진 BB&M]

내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정면에 조각 4점을 설치할 이불 작가. [사진 BB&M]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하 메트)이 건물 정면에 한국 설치미술가 이불(59)의 작품을 전시한다. 전시 기간은 내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다. 최근 메트는 내년 주요 전시 계획을 설명하는 언론간담회에서 “이불 작가에게 미술관 외관 설치 작품인 파사드 커미션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메트는 매년 700만 명이 찾는 뉴욕의 명소다.

메트는 “이불 작가는 패브릭, 메탈, 플라스틱, 실리콘, 도자기, 유리 등의 재료를 정교하게 사용해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여왔다”며 “고전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신체를 연상케 하는 조각 작품은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과 실패를 탐구한다”고 설명했다. 이불은 구상과 추상의 여러 요소를 결합한 조각 작품 4점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불은 1997년 뉴욕 현대미술관 개인전 및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휴고보스 미술상 수상, 1999년 베니스비엔날레 본 전시 및 한국관 동시 출품 등으로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9년에는 호암예술상을 수상했다.

메트는 지난 2019년부터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 작품으로 건물을 장식했는데, 한국 작가는 처음이다. 이불에 앞서 완게치 무투(2019년), 캐롤 보브(2021년), 휴 로크(2022년)의 작품을 전시했다. 현재는 나이리 바그라미안 작품을 전시 중이다.

메트는 또 내년 커미션 작품으로 옥상정원(아이리스 앤 B 제럴드 캔터 루프 가든)에는 코소보 작가 페트릿 할릴라이의 조각을, 그레이트홀에는 대만에서 활동하는 중국 서예가 통양쯔의 초대형 작품 2점을 각각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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