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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출한 동시대 작가"…美메트 건물 정면에 첫 한국인 작품 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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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건물 정면에 작품을 설치할 한국 작가 이불. Courtesy of Studio Lee Bul. 윤형문(Yoon Hyungmoon) 사진작가 촬영. [사진 BB&M}

내년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건물 정면에 작품을 설치할 한국 작가 이불. Courtesy of Studio Lee Bul. 윤형문(Yoon Hyungmoon) 사진작가 촬영. [사진 BB&M}

지난 9~10월 서울 BB&M갤러리에서 열린 이불 작가 전시 전경. [사진 BB&M갤러리]

지난 9~10월 서울 BB&M갤러리에서 열린 이불 작가 전시 전경. [사진 BB&M갤러리]

내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하 메트)이 건물 정면에 한국의 대표적인 설치미술가인 이불(59)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불 작가의 작품은 내년 9월부터 2025년 5월까지 메트 건물 외관을 장식할 예정이다.

매년 700만 명 방문 세계적 명소 #'파사드 커미션' 작가로 선정돼 #건물 앞에 조각 4점 설치 예정 #"동시대 대표하는 탁월한 작가"

메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주요 전시 계획을 설명하면서 이불 작가에게 미술관 외관에 설치작품인 '파사드 커미션'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2019년부터 해마다 세계적인 현대미술 작가의 작품으로 건물 외관을 장식해온 메트가 한국 작가에게 설치를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트는 "한국 출신의 이불은 출중한 예술가"라며 "패브릭, 메탈, 플라스틱, 실리콘, 도자기, 유리 등의 재료를 정교하게 사용해 창의성과 혁신적 기술을 결합한 작품을 선보여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고전적이면서도 미래적인 신체를 연상케 하는 이불의 조각 작품은 유토피아에 대한 열망과 실패를 탐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불은 이번 파사드 커미션을 위해 구상과 추상의 여러 요소를 결합한 조각 작품 4점을 제작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미술관 건물 전면에 전시되는 커미션 시리즈로 다섯 번째다. 앞서 완게치 무투(Wangechi Mutu)(2019년), 캐롤 보브(Carol Bove)(2021년), 휴 로크(Hew Locke) (2022년)의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현재는 나이리 바그라미안(Nairy Baghramian)의 작품이 전시 중(내년 5월29일까지)이다.

이불 작가는 1997년 뉴욕 현대미술관 개인전을 연 이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휴고보스 미술상 수상, 1999년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와 한국관에 동시 출품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냈으며 2019년 호암예술상을 수상했다. 메트는 "이 작가가 최근 미술관을 방문해 설치작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상했다"고 전했다.

2023년 주요 커미션 전시 계획을 발표하는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 연합뉴스

2023년 주요 커미션 전시 계획을 발표하는 맥스 홀라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관장. 연합뉴스

이 밖에도 메트의 내년 커미션 작품으로 내년 메트의 옥상정원(아이리스 앤 B. 제럴드 캔터 루프 가든)에는 코소보 작가(옛 유고슬라비아 태생)인 페트릿 할릴라이(Petrit Halilaj·39)의 조각이 설치된다. 또 그레이트홀(Great Hall)에는 대만에서 활동하는 중국 상하이 태생의 서예가 통양쯔(Tong Yang-Tze·81)의 거대한 규모의 서예 작품 2점이 전시된다.

메트는 매년 전 세계에서 700만 명에 달하는 관람객이 방문하는 명소다. 내년 메트 정면에 이 작가의 작품 설치를 계기로 한국 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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