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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털어낸 '흙신', 1년만에 다시 뛴다...2024년 첫 대회서 컴백

중앙일보

입력

부상을 딛고 코트 복귀를 알린 나달. AP=연합뉴스

부상을 딛고 코트 복귀를 알린 나달. AP=연합뉴스

'흙신' 라파엘 나달(37·스페인·세계랭킹은 663위)이 코트에 돌아온다.

나달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1년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 나서지 못했다. (재활을 마친) 지금이 코트에 돌아갈 적기라는 생각이 든다. 호주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 31일 개막하는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은 2024년 첫 투어 대회다.

나달은 누적 기간으로 총 209주 동안 세계 1위로 군림한 수퍼스타다. 현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6·세르비아), 로저 페더러(42·스위스·은퇴)와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3'로 불리며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의 선수)' 경쟁을 펼쳤다. 나달은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에서 22회 우승을 차지했다. 그중 14회를 클레이 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에서 달성해 '흙신' '클레이코트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달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였던 지난 1월 호주오픈 단식 2회전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탈락했다. 지난 6월엔 엉덩이와 허리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다. 이후 재활에 주력하며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나달이 오래 코트를 비운 사이 라이벌 조코비치가 최강자 자리를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을 석권하며 나달을 제치고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세웠다.

19세 이후로 30대 중반까지 줄곧 세계 '톱10' 자리를 지켰던 나달은 지난 3월 2005년 4월 이후 18년 만에 세계 10위(13위) 밖으로 밀렸다. 현재 그는 세계랭킹이 663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결장한 선수들을 보호하는 '프로텍티드 랭킹(PR)' 제도가 있어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1986년생으로 내년이면 38세가 되는 나달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예고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2024년이 테니스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달은 2022년에도 왼 발바닥에 통증이 심해져 지난 시즌도 조기 마감했다. 나달은 19세 때부터 뮐러-와이즈 병을 앓고 있다. 관절이 변형되며 신경을 짓누르는 희소병이다. 치료법이 없어서 특수 깔창과 진통제로 통증을 억누르며 선수 생활을 버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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