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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직 상실형' 황운하 "십자가 메고 가시밭길…살아남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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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 연합뉴스

청와대 하명 수사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사의 나라에서 검찰 권력과 맞서 싸우는 길을 선택한다는 것은 견디기 어려운 혹독한 고난의 길임을 각오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가시 면류관을 쓰고 채찍을 맞아가며 십자가를 메고 가시밭길을 걷는 것과 같다"며 "그러나 그들의 뜻대로 되지는 않을 것이다.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강조했다.

황 의원은 글 말미에 박노해 시인의 시 '살아서 돌아온 자'를 인용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는 선거법 위반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황 의원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청와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구인 송철호 전 울산시장 당선을 돕기 위해 당시 현직 울산시장이던 김기현 대표 측근을 수사하도록 선거에 개입했다는 내용이다. 황 의원은 당시 울산경찰청장으로 청탁을 받아 '하명 수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황 의원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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