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서 ‘껑충’ 직원 머리 위를 날아올라 도망친 캥거루 한 마리가 윈체스터 로드를 뛰고 있다. 사진 CBC 홈페이지 영상 캡처
캐나다 토론토 일대에서 느닷없이 캥거루 찾기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CBC 방송 등에 따르면 토론토 동부 오샤와 동물원에서 캥거루 한 마리가 이송 작업 중 거리로 달아난 뒤 실종 상태다.
이 캥거루는 원소유자인 퀘벡의 동물원으로 향하던 길에 토론토 동물원을 경유해 전날 하룻밤을 묵었다.
날이 밝자 동물원 직원들은 캥거루를 우리에서 트럭으로 옮겼다. 그러나 이때, 이 틈을 노려 캥거루는 한 직원의 머리 위로 뛰어오르더니 동물원을 벗어나 도망쳐버렸다.
신고받은 경찰은 동물원과 함께 캥거루 찾기에 나섰다.
캥거루는 이날 오전 7시 41분께 인근 윈체스터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캥거루는 껑충거리며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 2개가 소셜미디어에 퍼져서 즉각 경관들이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캥거루는 이미 사라진 후였다.
이내 두 번째 현장이 잡혔다. 현지의 동물 보호 자원봉사 단체인 ‘팀 첼시’가 오전 7시 45분께 찍은 동영상이 페이스북에 게시됐다.
캥거루는 이날 오후 한 차례 더 발견됐으나 저녁 무렵까지 소재를 찾지 못한 상태다.
이날 늦은 오후까지 모두 30여 건의 목격 신고가 들어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토론토 동물원 측은 캥거루 실종을 온타리오주 소관 부처인 천연자원부에 신고했다며 당국에서 나와 캥거루를 포획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 캥거루도 고생일 것이라며 “수색팀이 오늘 밤까지는 안전하게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