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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서 자승 추모 발길 이어져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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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호 15면

1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에 조문하고 있다. [뉴시스]

1일 서울 조계사에는 영하의 날씨에도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기리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승스님은 지난달 29일 경기 안성 칠장사 요사채에서 발생한 화재로 입적했다. 신도들은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한 자승스님 영정 앞에서 3배를 올리며 극락왕생을 기원했다. 점심시간에는 추모객이 몰려 대웅전에 들어가려면 10~15분을 기다려야 했다.

조계사뿐 아니라 용주사, 봉은사, 보문사 등 전국 20여개 사찰에 마련한 분향소에도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여야 정치인들도 이날 조계사를 찾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스님께서 강조하신 사회 통합과 화합, 공생과 상생의 정신을 늘 되새기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여러 차례 뵌 적이 있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어른”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조계종은 오는 3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영결식을 거행한 뒤 경기 화성 용주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스님의 불교적 장례의식)을 연다. 이날 조계종은 전날(지난 30일) 발견한 자승스님의 유서 중 일부인 3장을 공개했다. 자승스님은 유언장을 통해 “끝까지 함께 못해 죄송합니다. 제가 여러 소임을 살면서 수행을 소홀히 한 점을 반성합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자승스님의 유언장에 대해 “상대적인 세계에서 벗어난 절대 피안의 세계로 깨달음의 성취를 하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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