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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제2, 제3의 이동관 모두 탄핵…제대로 된 위원장 보내라"

중앙일보

입력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거부권 남발 규탄 및 민생법안 처리 촉구 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거부권 남발 규탄 및 민생법안 처리 촉구 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자신의 탄핵안 발의를 앞두고 사임한 데 대해 “또다시 중대한 결정을 한다면 제2의 이동관, 제3의 이동관도 다 탄핵하겠다. 제대로 된 위원장을 보내라”고 경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거부권 남발 규탄 및 민생법안 처리 촉구대회’에서 “대통령에게 임명권이 있다면 국회는 그에 대한 정당한 탄핵권을 갖고 있다. 또다시 이동관이 하는 식으로 위원장을 보내면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범죄 혐의가 있는 공무원은 사표를 수리하면 안 된다. 파면 조치하거나 잘못된 게 없다고 생각하면 국회가 추진하는 탄핵 절차에 순순히 응했어야 한다”며 “이동관의 뺑소니를 사표 수리라는 이름으로 허용한 건 매우 잘못이다. 헌법을 유린하고 범죄 혐의를 저지른 고위공직자에 대한 법적 처리를 대통령이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이 탄핵안 발의에 앞서 자진 사퇴할 가능성을 민주당이 예측하지 못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이미 알고 우려했던 내용”이라며 “그래서 지난주 모두발언에서 파면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현재 파행 중인 법제사법위원회를 두고 “다음 주 예정된 대법원장 인사청문위원장이 김도읍 법사위원장이다. 수용할 수 없다”며 “교체가 안 되면 대법원장 인사청문위원회는 정상적으로 가동 안 할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그는 “법사위에 계류된 법안이 무려 500건이 넘는다”며 “여당이 앞장서서 국회 파행을 막고 정상적인 법안 처리에 나서야 하는데 도리어 입법을 막고 법사위를 파행시키는 이런 행태가 어디에 있느냐”고 항의했다. 국회 법사위는 이 방통위원장 및 검사 탄핵소추안을 두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파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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