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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때 배임 혐의' 수사받는 카카오 임원, 윤정희 남편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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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정희. 사진 써브라임 홈페이지 캡처

배우 윤정희. 사진 써브라임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가 드라마 제작사를 시세보다 높게 인수해 시세차익을 공모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 관련, 연루된 카카오 임원이 배우 윤정희의 남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KBS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 2부는 윤정희의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윤정희는 현재 주요 참고인 신분이지만 수사 진행에 따라 피의자 신분이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대해 1일 윤정희의 소속사 써브라임 측은 이 부문장이 윤정희의 남편이 맞다면서도 "배우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문제라 회사가 개입을 하지 않았다"며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와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바람픽쳐스는 tvN 드라마 '지리산', '무인도의 디바',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 등을 제작했다.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 1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22억원을 낸 바 있으나 2020년 7월 카카오엠에 200억 원에 인수됐다. 검찰이 해당 제작사가 시세보다 높게 인수했다고 판단할 수 있게 된 대목이다.

검찰은 아울러 이 부문장과 김 대표가 이후 200억 원을 들여 증자해 총 400억 원을 카카오엠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추정했다. 이 부문장은 카카오가 제작사를 인수할 때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 김 대표는 카카오엠 대표였다. 검찰은 이 부문장과 김 대표에게 특경법상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부문장은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할 당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된 상태다.

윤정희는 2000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경기 미(美) 출신이며 지난 2003년 KBS 예능 '산장미팅 장미의 전쟁'으로 얼굴을 알렸다. 2005년 SBS 드라마 '하늘이시여'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활발히 작품 활동을 펼치다 2015년 발리에서 극비리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남편은 6세 연상의 회사원으로 알려진 바 있다.

2014년 종영한 JTBC 드라마 '맏이' 이후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2020년 9월 현 소속사인 써브라임 아티스트 에이전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뒤 2021년 SBS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7년 만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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