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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 26억' 거머쥔 양희영, 갑자기 캐디로 변신한 이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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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영. AP=연합뉴스

양희영. AP=연합뉴스

LPGA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상금 200만 달러(약 26억원)를 받은 양희영이 이번엔 캐디로 나섰다.

Q시리즈서 친구 제니퍼 송 돕기 위해

LPGA는 양희영이 1일(한국시간) 미국 앨래배마 주 모빌에 있는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장에서 벌어진 LPGA Q시리즈 1라운드에서 친구인 제니퍼 송을 위해 캐디를 했다고 밝혔다.

재미 교포인 제니퍼 송은 2009년 US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 US 여자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챔피언십을 석권한 유망주였다. 그러나 2011년 LPGA 투어에 진입한 이후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우승 없이 통산 13번의 톱 10만 기록했다.

제니퍼 송. AFP=연합뉴스

제니퍼 송. AFP=연합뉴스

올해는 18개 대회에 참가해 11번 컷 탈락하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아 CME 포인트에서 149위를 기록해 내년 투어 카드를 잃었다.

친구인 양희영과 힘을 합쳐 내년 출전권을 따려 한다. LPGA.COM은 홈페이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의 도움 요청을 받았을 때 양희영은 매우 기뻐 자동으로 YES라고 답했다”고 알렸다.

성적도 좋았다. 이날 제니퍼 송은 크로싱 코스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선두 챙슈치아에 3타 뒤진 공동 13위다.

Q시리즈 45위 이내 선수들은 내년 LPGA 출전권을 받게 되는데 20위 안에 들면 사실상 풀시드다.

Q시리즈는 지난해까지 8라운드로 치러지다가 올해 6라운드로 단축됐다. 이소미가 4언더파 공동 3위, 임진희, 성유진, 장효준이 3언더파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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