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부, 11일부터 네덜란드 3박 4일 국빈 방문…한국 정상 최초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26일 서울공항에 착륙한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이번 달 네덜란드 3박 4일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1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빌렘-알렉산더(Willem-Alexander) 네덜란드 국왕의 초청으로 11일부터 14일까지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은 1961년 한·네덜란드 수교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한국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이라고 소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국빈 방문 공식 일정 하루 전인 1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한다.

공식 일정 첫날인 12일 대통령 부부는 암스테르담 담(Dam) 광장에서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막시마(Máxima) 왕비 주관으로 개최되는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담 광장에 위치한 전쟁기념비에 헌화하고, 왕궁으로 돌아가 국왕 내외와의 친교 오찬을 한다.

같은 날 오후 대통령은 빌렘-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네덜란드 벨트호벤에 위치한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ASML 본사를 방문한다.

저녁에는 암스테르담 왕궁에서 양국 정·재계 인사가 참석하는 국빈만찬에서 만찬사를 할 예정이다.

일정 둘째 날인 13일 대통령은 네덜란드 정부가 있는 헤이그로 이동해 상·하원의장과 마크 루터(Mark Rutte) 네덜란드 총리를 면담하고 업무협약(MOU)에 서명한다.

이날 대통령은 루터 총리와 함께 마우리츠하위스(Mauritshuis) 미술관과 한국의 독립운동을 기념하는 장소인 이준 열사 기념관을 방문한다.

이후 암스테르담으로 돌아가 왕궁에서 개최되는 네덜란드 참전용사와 유족 간담회에 참석한 뒤, 한국 경제사절단과 네덜란드 주요 기업 대표가 참석하는 한·네덜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특별 세션에도 참석한다.

국빈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대통령 부부는 13일 저녁 암스테르담 시내 공연장에서 한국 정부가 준비한 답례 문화공연을 빌렘-알렉산더 국왕, 막시마 왕비와 함께 참관한다.

대통령실은 일정을 마무리한 대통령 부부가 14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라고 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